
14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가 직접 전개하는 모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는 지난해 1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630억원 대비 76%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로 인한 패션업계 불황에도 불구, 기록적인 성장을 나타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15년 무신사가 설립한 100% 자회사 위클리웨어를 통해 론칭한 브랜드다. 무신사스탠다드는 말 그대로 무신사의 기준, 무신사의 안목이라는 뜻이며 브랜딩 초기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브랜드를 작명하면서 무신사의 패션에 대한 안목을 브랜드에 녹여낸다는 뜻을 담았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무신사 스탠다드는 코로나19로 패션 유통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고성장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온라인 채널 강세 속에서도 온라인 태생 브랜드가 온라인에만 의존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패션업계에서는 온라인 전용 단일 브랜드의 연 매출 1000억 돌파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초기에 20대 중심이던 고객도 30대로 확장되며 매출 불륨이 확장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1년 본격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고객들이 옷을 직접 만져보고 입어보고 살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 저변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건오 대표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0년 성장의 여세를 몰아 2021년에는 국내 대표 베이식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올해는 무신사 스토어와 시너지 창출, 입점 브랜드와 동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