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베트남 물류사업 가속화..호치민에 복합물류센터 건립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1.14 09:50
글자크기
현대글로비스는 울산항만공사(UPA)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진우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장(오른쪽)과 정창규 울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이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UPA 본사에서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울산항만공사(UPA)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진우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장(오른쪽)과 정창규 울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이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UPA 본사에서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 호치민에서 복합물류센터 운영(W&D)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 (180,000원 ▲2,000 +1.12%)는 울산항만공사와 함께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베트남 호치민 항만 배후단지 3만㎡ 부지에 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베트남 첫 진출 이후 현지 물류시장에서 사업확대를 모색해왔다. 이번 호치민 복합물류센터 공동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현지 유통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공기업인 울산항만공사도 미래 변화에 대비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항만·물류산업 상생의 첫걸음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르면 내년부터 복합물류센터 운영에 들어가 베트남 현지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자동차부품·일반 화물 물류 사업에 뛰어든다. 동남아 지역은 고온 다습한 기후 특성상 식품·의약품 등을 운송할 때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중요한 만큼 관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산 농식품을 중국 주요 곳곳에 운송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에도 ‘해상운송’과 ‘통관’, ‘창고 보관’, ‘내륙 운송’ 등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냉장·냉동창고 등을 운영하며 한국 농식품이 호치민 곳곳에 신속·정확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물류 지원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또 베트남에 진출하는 섬유·식품·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해 판로 개척도 돕는다.

현대글로비스는 복합물류센터 운영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호치민 도심 지역에 소규모 도심형 물류창고인 풀필먼트(물류일관대행) 센터를 구축해 한국산 농수산식품·K팝 상품·고급 소비재 등을 운송하는 이커머스 물류를 수행하는게 목표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넘나드는 국경운송도 추진한다. 호치민을 경유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는 화물을 유치해 보관·운송·통관까지 처리하는 일괄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호치민 복합물류센터가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전 지역에서 통하는 사업모델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풍부한 인적자원과 비교적 젊은 평균 연령층을 기반으로 큰 소비 잠재력을 보유해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강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베트남 공략을 위해 2019년 하노이에 동남아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엔 호치민 지사를 설립하며 사업 영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