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3형제, 치료제 임상 발표에 동반 약세…"실적 개선은 한계"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1.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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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사가 코로나19(COVID-19) 글로벌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실망감에 장 초반 약세다.

14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셀트리온 (176,500원 ▼3,000 -1.67%)은 전일 대비 1만8500원(4.85%) 내린 3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4.83%), 셀트리온제약 (90,700원 ▼1,200 -1.31%)(-5.14%) 등도 동반 약세다.



지난 13일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에서 렉키로나주 확정용량을 투여받은 환자들과 위약(가짜약)군을 비교했을 때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환자 발생률이 54% 감소했다. 특히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에서 68% 감소했다.



렉키로나주 투약군이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5.4일 걸렸고, 위약군은 8.8일 걸렸다. 렉키로나주 투약 시 회복 기간인 3일 이상 단축된 것이다.

이번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이르면 1월 중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유럽 EMA(유럽의약품청)에 EUA(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제가 실적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렉키로나주로 인한 셀트리온의 실적 개선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코로나19 환자 수가 적고 시장규모도 작은 국내에서의 시판이 실적 개선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 연구원은 "임상결과 효과가 좋았던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도 현지 미국 병원에서 처방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며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의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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