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 코스피 대비 74% 더 싸다… 역사상 최저 밸류-신한투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1.14 08:46
글자크기
신한금융투자는 14일 현재의 은행업이 코스피 대비 역대 가장 높은 할인율에 거래되는 등 저평가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고 봤다. 또 올 1분기 순이자마진 상승에 따른 상승탄력이 높을 것이라며 커버리지 종목의 목표가를 모두 상향조정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2020년 3월 주식시장 쇼크 이후 코스피는 116% 반등한 반면 은행주는 70% 반등에 그쳤다"며 "11월 감독당국의 배당규제 가능성이 부각되고 12월 배당락, 올 1월 자동차와 IT 등으로의 매수 쏠림 현상이 강화되면서 은행주와 코스피 괴리는 심화됐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은행주 주가 수준은 2020년 11월 중순 레벨인 코스피 2500선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며 "은행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코스피의 26% 수준으로 74%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할인율이다. 은행의 올해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7.7%로 코스피의 ROE 8.5%에 비해 크게 열위에 있지 않다"고 했다.



또 "일반적으로 주가는 절대적인 ROE 레벨보다 ROE 방향성에 더 크게 움직인다"며 "금리상승 압력과 코로나 회복에 따른 실물경기 회복속도에 따르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은행의 4분기 실적은 희망퇴직, 계절적 대손비용 증가로 요약돼 매년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관련 충당금까지 추가로 소규모 적립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대부분 은행이 전년 대비 실적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4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약 80원 하락하면서 하나금융이 비화폐성 환이익 1600억원을 인식할 전망"이라며 "이 중 상당 부분을 퇴직비용으로 지출하더라도 현재로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하게 컨센서스를 웃도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1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순이자마진에 베팅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코로나 관련 충당금을 1.5조원 선제적으로 적립한 만큼 2021년 충당금 감소 혹은 하반기 환입도 일부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덜 오른 대형은행과 지방은행의 상승탄력이 높을 것"이라며 "금리상승을 감안해 당사 커버리지 모든 은행의 목표가를 상향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BNK금융지주 (7,980원 ▼30 -0.37%)의 목표가를 종전 6100원에서 7000원으로, 우리금융지주 (14,590원 ▼20 -0.14%)의 목표가를 종전 1만12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JB금융지주 (13,040원 ▼170 -1.29%) 목표가를 종전 6000원에서 7100원으로, 기업은행 (13,950원 ▼840 -5.68%) 목표가를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KB금융 (70,300원 ▲1,300 +1.88%) 목표가를 5만6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하나금융지주 (58,900원 0.00%) 목표가를 4만2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DGB금융지주 (8,700원 ▼60 -0.68%) 목표가를 7700원에서 9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BNK금융지주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