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로 최대 2조 매출 기대-신한금투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1.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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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4일 셀트리온 (179,900원 ▲200 +0.11%)에 대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최대 2조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전날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 임상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중증으로 발전한 비율은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전체 환자군에서 4.4%, 위약군에서 8.7%로 54% 감소했다.

이중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에서는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전체 환자군에서 8.8%, 위약군에서 23.7%로 68% 감소시켰다.



이번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이르면 1월 중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유럽 EMA(유럽의약품청)에 EUA(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앞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사례를 감안 시 이르면 2월 중으로도 긴급사용승인 획득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현재 국내 조건부 허가를 고려해 10만명분의 렉키로나주 생산을 마쳤다"며 "연내 최대 200만명분의 치료제 생산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예상 공급 가격은 4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원가 수준 공급을 감안한 가격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공급 가격은 이를 크게 상회한 수준(약 80~100만원 추정)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종 사용 매출은 2021년 최대 생산 목표치인 200만명분 공급 기준 1조6000억원~2조원 수준, 보수적으로 생산 목표치의 50% 달성인 100만명분 공급 추정 시에는 8000억원~1조원으로 추산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코로나19 치료제 매출액을 10억~20억달러(1조1000억원~2조2000억원)로 제시했으며, 리제네론은 1억4400만달러달러(1600억원)로 밝힌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이를 고려할 때) 셀트리온그룹 매출 기여도는 유의미한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향후 코로나19 매출 본격화와 함께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 큰 폭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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