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TO가 지난 11일 제주관광공사의 여행지 혼잡서비스를 소개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UNWTO(세계관광기구)는 지난 1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최근 선보인 '실시간 관광지혼잡도분석서비스'와 '빅데이터 기반 관광서비스 플랫폼'을 소개하며, "스마트 관광산업의 선두주자인 제주관광공사가 관광객들이 코로나19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 활용한 실시간 관광혼잡 분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0월 말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론칭한 여행예보서비스. /사진=문체부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라 성과 측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UNWTO가 이 같은 서비스를 소개한 것은 전례없는 감염병 리스크로 곤두박질 친 관광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거리두기만 가능케 하는 것이 아니라 언택트(Untact·비대면)부터 위생·안전·프리미엄·프라이빗 등 다양한 트렌드가 부각되는 관광시장 비즈니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여행플랫폼 트리플이 론칭한 경로상 장소 추천 서비스. /사진=트리플 앱(어플리케이션) 캡처
한국관광공사는 여행객에게 관광지 혼잡도와 날씨, 관광지 데이터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여행예보' 서비스를 지난 10월 말 오픈했다. 오는 2월에는 민간·공공부문에서 쌓인 관광 관련 데이터를 한 데 모아 관련 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개방형 플랫폼인 '관광빅데이터 플랫폼(가칭)'을 오픈한다. 통신이나 내비게이션, 카드 매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수집한 자료와 정부·지자체 관광통계 등을 종합, 국내 관광시장 특성을 심층 분석해 제공해 지자체부터 여행기업·벤처까지 이용하는 통합 관광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빅데이터와 AI 등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관광 벤처들도 눈에 띈다. 여행플랫폼 트리플은 지난해 이용객들이 등록한 후기와 335만개의 일정을 바탕으로 AI가 여행자 시간과 위치에 맞게 맛집, 관광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론칭하며 활로를 찾았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여행 관련 업체들이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도 상품 경쟁력을 인정 받으며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