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화장품 소비 지형도를 바꿔 놓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하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초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화장품 가게에 진열된 화장품. 2020.3.10/뉴스1
화장품주도 반등세다. 아모레퍼시픽 (121,400원 ▲200 +0.17%)이 전날보다 6500원(3.20%) 올라 20만9500원을 나타내고 있고 에이블씨엔씨 (6,640원 ▼80 -1.19%)와 애경산업 (17,800원 ▼450 -2.47%), 코스맥스 (120,100원 ▼1,300 -1.07%), 잇츠한불 (12,050원 ▼20 -0.17%), 한국화장품제조 (24,650원 ▼450 -1.79%) 등도 2~4%대 강세다.
패션, 화장품주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접적인 피해주다. 이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에 증시가 들썩이는 와중에도 온기가 퍼지지 않았다.
'집콕' 트렌드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면서 한파에도 외투를 구매하는 일이 적어진데다, 외출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색조 화장품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년사 발표 생방송이 중계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2021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지난해는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재발견한 해였다"라며 "2021년 올해는, 회복과 포용과 도약의 위대한 해로 만들어 내자"고 밝혔다. 2021.1.11/뉴스1
발표 당일은 주식시장이 급격히 조정받으면서 이들 종목도 힘을 못 썼다. 그러나 전날부터는 백신 접종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인식 속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의류주 중에서는 중국 매출 비중이 크고 디지털 생태계로 적응을 마친 F&F 상승이 가파르다. 중국은 일찌감치 지역봉쇄 등으로 코로나 대규모 확산을 막아 경기 회복세가 빠르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F&F에 대해 "올해 중국 소비시장 회복 모멘텀을 기반으로 본격 해외매출이 확대될 것이고 면세 제외 해외 매출도 9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소비재 업종전반이 4분기 실적 바닥을 찍고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며 "중국 수요는 지난해부터 살아났고 국내 소비만 코로나19 영향권이었는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는 2월 전후로 업종 센티멘트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