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과 동종 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자산가치(PBR)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개월~12개월 주가 전망치를 제시한다. 이 목표 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값이 ‘목표 주가 괴리율’이다. 이 숫자가 클수록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한다.
뒤를 이어 코스맥스엔비티(목표주가 1만3967원, 괴리율 74%)와 위메이드 (46,050원 ▲100 +0.22%)(목표주가 6만750원·괴리율 63%),빅히트 (201,500원 ▼10,500 -4.95%)(목표주가 25만4000원·괴리율 65.0%) 등 현재 주가가 목표 주가의 ‘반토막’인 업체들도 많다.
반대로 목표주가를 크게 웃도는 종목도 적잖다. 주가가 고평가 돼 있다는 의미지만 단기 급등 흐름 속 추가 분석과 전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괴리율이 가장 낮은 한진칼 (57,700원 ▲300 +0.52%)은 증권사 3곳 목표주가 평균치가 3만1333원인데 이날 종가는 6만8100원로 괴리율은 -53.99%다.
한화생명 (2,915원 ▲5 +0.17%)도 증권가 목표주가(2130원)보다 현재 주가가 30.95% 높은 3085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웅제약 (112,700원 ▲2,200 +1.99%), 현대위아 (57,200원 ▼900 -1.55%), 만도 (32,600원 ▼50 -0.15%), 현대오토에버 (153,700원 ▲2,200 +1.45%), SK이노베이션 (106,700원 ▼800 -0.74%) 등도 증권업계 평균 목표주가 대비 현재가가 25~30% 가량 높은 종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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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현 주가가 펀더멘털보다 수급에 영향을 받은 만큼 쉽사리 목표주가 조정에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코스피지수가 2~3%대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장세인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보수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진칼처럼 지배구조 이슈로 급등했거나 수년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한화생명 (2,915원 ▲5 +0.17%) 등 실제 기업 가치와 주가의 동일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기저효과로 상장사들의 작년 실적전망치가 줄줄이 수정됐다”며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동안 괴리율이 과도하게 높거나 낮은 종목들의 ‘자리찾기’가 진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