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못믿겠네…두배 뛴 한진칼, 반토막 난 빅히트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1.01.13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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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못믿겠네…두배 뛴 한진칼, 반토막 난 빅히트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넘긴 종목이 속출한다. 초강세장이 만든 증시 현실이다. 이른바 목표주가 괴리율이 ‘마이너스’인 기업들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과 동종 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자산가치(PBR)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개월~12개월 주가 전망치를 제시한다. 이 목표 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값이 ‘목표 주가 괴리율’이다. 이 숫자가 클수록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은 씨젠 (21,450원 ▼50 -0.23%)다. 이날 종가는 18만600원인데 증권사 3곳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33만5967원으로 괴리율이 86%다.

뒤를 이어 코스맥스엔비티(목표주가 1만3967원, 괴리율 74%)와 위메이드 (45,950원 ▼2,050 -4.27%)(목표주가 6만750원·괴리율 63%),빅히트 (230,500원 ▲2,000 +0.88%)(목표주가 25만4000원·괴리율 65.0%) 등 현재 주가가 목표 주가의 ‘반토막’인 업체들도 많다.



콜마비앤에이치 (15,670원 ▲190 +1.23%), LF (14,790원 ▲200 +1.37%), 파마리서치프로덕트 (129,500원 ▲3,400 +2.70%), 슈피겐코리아 (30,100원 ▼750 -2.43%), 하이트진로 (20,650원 ▼350 -1.67%) 등의 순으로 목표주가 괴리율이 50% 이상이다.

반대로 목표주가를 크게 웃도는 종목도 적잖다. 주가가 고평가 돼 있다는 의미지만 단기 급등 흐름 속 추가 분석과 전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괴리율이 가장 낮은 한진칼 (55,700원 ▼1,700 -2.96%)은 증권사 3곳 목표주가 평균치가 3만1333원인데 이날 종가는 6만8100원로 괴리율은 -53.99%다.

한화생명 (2,625원 ▼10 -0.38%)도 증권가 목표주가(2130원)보다 현재 주가가 30.95% 높은 3085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웅제약 (107,500원 ▼1,700 -1.56%), 현대위아 (55,200원 ▼1,500 -2.65%), 만도 (31,650원 ▼700 -2.16%), 현대오토에버 (136,000원 ▼2,300 -1.66%), 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 등도 증권업계 평균 목표주가 대비 현재가가 25~30% 가량 높은 종목들이다.


증권가는 현 주가가 펀더멘털보다 수급에 영향을 받은 만큼 쉽사리 목표주가 조정에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코스피지수가 2~3%대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장세인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보수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진칼처럼 지배구조 이슈로 급등했거나 수년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한화생명 (2,625원 ▼10 -0.38%) 등 실제 기업 가치와 주가의 동일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기저효과로 상장사들의 작년 실적전망치가 줄줄이 수정됐다”며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동안 괴리율이 과도하게 높거나 낮은 종목들의 ‘자리찾기’가 진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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