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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테슬라… 연준이 경계하기 시작했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21.01.1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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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비트코인과 테슬라 등으로 대표되는 자산 버블 우려 현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출구전략을 언급하기 시작하면서다.

제롬 파월 미 연장준비제도 의장. /AFPBBNews=뉴스1제롬 파월 미 연장준비제도 의장. /AFPBBNews=뉴스1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 하반기나 2023년 초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에는 채권매입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도 열려있다고 답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보스틱 총재는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면 우리는 기존 정책을 철회하고 수정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앞서 연준은 2023년말까지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앞당길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또 “올해 채권 매입 규모 축소 가능성도 열려있다”면서 테이퍼링도 언급했다.

같은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추가부양책이 나오면 기존의 경제 전망치도 수정해야 한다면서 연말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기준 또한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부양책으로 인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너무 높기 때문에 이를 완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발언이다.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지는 시카고 연준의 찰스 에반스 총재도 최근 “회복이 더 좋아지면 2021년말에서 2022년초 우리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같은 시기쯤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너무 빨리 시작하면 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 경제가 회복되는 걸 직접 볼 때까지는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처음으로 언급하긴 했지만 소수의 의견에 불과했고, 설령 단행한다 하더라고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회복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었다.

최근 분위기 변화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여전히 일자리 14만개가 사라지고(12월) 아직 경제 회복이 가시권에 들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금융 안전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주가나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자산 버블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이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었기 때문에 긴축으로 돌아서면 증시 상승세를 억누를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준은 그동안 매달 120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사들이면서 장기 채권 금리를 억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들어 20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1.15%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라는 점과 지난주 1%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증시에 충분한 경고 신호라는 의견이 나온다.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던 뉴욕 증시는 최근 국채금리 상승에 주춤하고 있다. 금리가 오른 것이 긍정적인 경제 전망 때문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연준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이르게 긴축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예상을 반영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년간 추세를 보면 10년물 국채금리가 1.32% 수준이 됐을 때부터 상승 랠리를 하던 증시가 시험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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