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일환으로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5공장을 방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수소차 넥소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2020.10.30. [email protected]
1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50,000원 ▼2,500 -0.99%)그룹은 신규 디젤엔진 개발을 지난해 말 완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용 디젤엔진에 지금까지 개발 완료한 엔진의 일부 개량형만 추가할 뿐 신규 디젤엔진은 출시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다만 개발도상국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아직 수요가 있는 가솔린엔진 개발은 당분간 이어갈 방침이다. 가솔린엔진 역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혼합형 엔진으로 점차 무게중심을 옮기다가, 이르면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신규 개발을 중단한다.
내연기관 엔진 개발 노하우는 수소전기차 점유율 1위, 순수전기차 점유율 4위 등 친환경 모빌리티로 빠르게 전환하는 토대가 됐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에 특화된 기술을 이미 선점한 상태다. 육상과 항공 모빌리티는 물론 발전시장에서도 미래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갖췄다.
내연기관 엔진 개발은 단계적으로 중단하지만 내연기관 신차개발은 당분간 이어간다. 다만 큰 틀에서 완성차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속속 재편한다.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주력차종이 우선이다.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라인업에서 내연기관차를 없애고 친환경차로 채우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대차그룹은 선진시장 내연기관 신차 출시 완전중단 시점을 2040년 정도로 본다. 하지만 최근 추세로 보면 이 시점은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장 올해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CV(프로젝트명)가 본격 생산된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이후 생산할 전기차의 배터리 확보도 거의 마무리지었다. 모두 계획대비 빠른 행보다. 완성차업체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내연기관 모델 출시 중단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전기차용 배터리나 수소 대량생산 같은 연관산업 효과도 본격적으로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