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일의 삼성전자 제품 체험 전시장인 뉴욕 '삼성 837' 마케팅센터에서 현지 직원인 제이슨 바루크(Jason Baruch)씨가 최신형 85인치 네오 QLED 8K QN900A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상배 머니투데이 뉴욕특파원
워싱턴스트리트 837번지에 있어 '삼성 837' 마케팅센터로 불리는 이곳은 2016년 개장한 뒤 하루 1000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지만, 지난해 3월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함께 문을 닫았다.
사전에 예약한 국내외 기자들만 입장할 수 있었고, 인원은 방역수칙에 따라 2시간당 6명씩으로 제한됐다. 개방 기간은 4일부터 딱 11일 간. 기자가 현장을 찾은 지난 8일 삼성 837 1층에는 10여종의 신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얇은 베젤(테두리)이 첫 눈에 들어왔다. 전시장의 벽과 베젤이 색상이 비슷하다는 점이 몰입감을 더했다.
네오 QLED의 가장 큰 특징은 '퀀텀 미니 LED' 기술이 적용돼 종전 대비 40분의 1 크기의 미니 LED 소자들이 빛을 더욱 정교하게 조절한다는 점이다.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활용해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도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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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내를 맡은 제이슨 바루크(Jason Baruch)씨는 이 TV에 대해 "완전한 검은 색까지 구현하고,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경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뚜렷하게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16개 신경망으로 구성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해상도가 낮은 이미지를 최고 8K 수준의 초고화질로 바꾸는 업스케일링 기능도 지원된다.
CNN은 "삼성의 네오 QLED가 QLED TV를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네오 QLED는 8K, 4K 모델 모두 1/4분기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가 제품 체험 전시장인 뉴욕 '삼성 837' 마케팅센터에서 선보인 액자형 TV '더 프레임'의 최신 모델 75인치 LS03A/ 사진=이상배 머니투데이 뉴욕특파원
프레임의 두께를 종전보다 46% 줄인 게 특징이다. 베젤 색상은 5가지 가운데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
유명 미술 작품 1400점 이상이 지원되며 AI 기반의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맞은 작품을 추천하는 기능도 있다.
올해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는 별도로 설치된 암실에 전시됐다. 심지어 날카롭다고 느껴질 정도로 정교한 화면 속 이미지가 돋보였다.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도록 한 유일한 디스플레이로,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여러 개의 패널을 이어붙인 모듈 형태인데, 밝은 화면 속에선 육안으로 접합 부위가 있다는 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진 촬영은 허락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국에서 마이크로 LED 110인치 모델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오는 3∼4월 99형, 연내 70~80형대 등 상대적으로 작은 모델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제품 체험 전시장인 뉴욕 '삼성 837' 마케팅센터에서 선보인 '갤럭시 크롬북2'/ 사진=이상배 머니투데이 뉴욕특파원
이밖에 △전선이나 양말까지 피해가는 로봇청소기 '제트봇 90 AI+' △세계에서 처음으로 QLED가 장착된 노트북 '갤럭시 크롬북2' △면장갑을 끼고도 터치스크린을 조작할 수 있는 최신형 산업현장용 태블릿PC '갤럭시탭 액티브3' △고객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4도어 플렉스' 등도 이 곳에 전시됐다.
올해 CES에 출품한 신제품들을 방역수칙 아래 별도 공간에서 언론에 직접 공개한 곳은 전 세계 가전업체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