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에 정우성까지, 신학기 AI교육업체 '인지도'에 사활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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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에 정우성까지, 신학기 AI교육업체 '인지도'에 사활


교육시장이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업체들이 치열한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유명 방송인과 배우 등 이른바 빅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12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AI(인공지능)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초등교육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교육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웅진씽크빅 (2,080원 ▼25 -1.19%)은 AI(인공지능) 초등교육 학습서비스 '스마트올' 광고 모델로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소이현을 낙점했다.



메가스터디교육 (63,200원 ▼100 -0.16%)와 엠베스트가 운영하는 초등 온라인학습 서비스 엘리하이는 방송인 유재석을 광고모델로 쓰고 있다. 국내대표 사회자로 알려진 유재석이 춤을 추면서 제품을 소개해 친근하면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비상교육 (4,800원 ▼125 -2.54%)의 스마트학습 브랜드 와이즈캠프는 지난해부터 배우 정우성을 본격적으로 광고 전면에 내세웠다. 연상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비쥬얼씽킹 학습법을 개발한 업체는 이른바 '정우성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이른바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의 영문합성어) 시장이 급증하면서 빅스타들이 교육 광고를 꿰찼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달라진 교육환경도 마케팅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과거 빅스타를 광고모델로 고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에듀테크 시장이 커지고 인지도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련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마케팅에서도 전면전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교육 콘텐츠와 제품에 비중을 둔 곳들도 있다. 아이들이나 교사 등이 학습효과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천재교육 스마트학습 서비스 '밀크티(MilkT)'와 동화세상에듀코 'e상상코칭' 등이다.


일각에선 과도한 마케팅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고,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면 또 다시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업체들은 초반 인지도 경쟁에선 밀리면 선택받을 기회조차 없을 수 있어 마케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개학연기 등으로 인한 공교육 공백과 비대면 학습 확대가 불가피 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소 출혈경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지금은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늘리진 못하더라도, 최대한 다른 부분을 절감해서라도 인지도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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