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당기면 쭉~"…오늘밤 LG 상소문폰 티저 공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1.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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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롤러블폰 예상도 /사진=렛츠고디지털LG전자 롤러블폰 예상도 /사진=렛츠고디지털


LG전자가 11일(미국 현지시각)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1'에서 화면이 돌돌 말리는 일명 '롤러블폰'이 모습을 드러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온라인으로 열리는 'CES 2021'에서 롤러블폰 'LG 롤러블'(가칭) 모습을 담은 티저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9월 화면이 가로로 회전되는 새로운 폼팩터 'LG 윙'을 공개 행사 마지막에 롤러블폰이 동작하는 실루엣을 담은 짧은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영상은 앞서 공개된 영상보다 상세히 제품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롤러블폰 영상 외에 별도 소개나 전시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제품 소개는 별도 행사를 통해 공개한 뒤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LG 롤러블'은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 펼치면 7.4인치가 된다. 화면은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 주요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 16GB(기가바이트) 램, 4200mAh(밀리암페어아워) 배터리로 전해진다.

제품은 올 상반기 내 출시가 전망되며, 출고가는 미국 기준 2359달러(257만원)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롤러블폰을 기회 삼아 스마트폰 시장 반등을 꾀한다. 현재 2015년 2분기 이후 6년째 스마트폰 사업에서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LG전자가 공개한 지난해 잠정실적을 보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 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에도 모바일 부문은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C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들어 계속 줄여나가던 적자폭이 다시 늘어났다. 폼팩터 혁신을 내세워 승부수에 나섰던 'LG 윙'이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LG전자는 롤러블폰으로 다시 승부에 나선다. 스마트폰 폼팩터 주도권을 선점함으로써 향후 시장에서는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롤러블폰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이미 높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폰이 가진 무게나 두께 등 단점을 개선할 새로운 폼팩터로 주목받고 있다. 초기 제품에 대한 소비자 평가에 따라 시장 판세를 급반전시킬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출시된다면 완성도와 가격 등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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