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AI·모빌리티 기술 접목 협동로봇 출시…시장 공략 시동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1.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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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AI·모빌리티 기술 접목 협동로봇 출시…시장 공략 시동


㈜한화가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협동로봇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협동로봇 신제품 출시는 지난해 8월 한화정밀기계에서 ㈜한화로 기업이 양수된 이후 처음이다.

한화 (26,550원 ▼100 -0.38%)는 기계부문이 협동로봇 신제품인 HCR(Hanwha Collaborative Robot) 어드밴스드 모델 3종과 협동로봇 솔루션 패키지인 어드밴스드 솔루션을 새로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 팩토리 확대와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라 협동로봇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조700억원 규모에서 향후 연평균 42% 성장할 전망이다. 2026년 시장 규모만 8조7000억원에 달한다. ㈜한화는 로봇공학기술을 활용해 기존 물류자동화시스템과 2차전지, 디스플레이 관련 설비와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한다.

이번에 출시한 협동로봇인 HCR 어드밴스드 모델은 작업 가능 중량에 따라 HCR-3A, HCR-5A, HCR-12A 3종으로 나뉜다. 모델별로 각각 3kg, 5kg, 12kg 무게를 들 수 있다. 기존 HCR 시리즈의 디자인과 편의성은 유지하며 호환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포스 토크 센서(물체 간 상호작용하는 힘을 측정하는 센서), 그리퍼(사람 손처럼 집거나 쥐는 도구) 등과 같이 로봇 기능을 위한 핵심 장치를 추가 케이블 없이 연동할 수 있다. 또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작업 속도와 반복 정밀도를 높여 자동차, 전자, 식품·의약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한결 향상된 생산성도 제공한다.

어드밴스드 솔루션은 장비와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고객 맞춤형 협동로봇 솔루션이다. △RAIV(Robot AI 3D Vision) △RVS(Robot Visual Safety) △모빌리티(Mobility) △RMS(Robot Monitoring Service) △RPC(Robot Positioning Compensation) 등 5개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고객은 5개 솔루션 중 작업형태와 생산공정에 맞춰 원하는 제품을 개별 구매할 수 있다.

RAIV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협동로봇 AI 시각 솔루션으로 3D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효율성을 제공한다. RVS는 안전을 고려해 작업자 거리에 따라 로봇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모빌리티는 한화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자율주행 작업차인 LGV(Laser Guided Vehicle)에 자율이동로봇(AMR)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협동로봇의 작업 중량 한계와 생산성을 높여준다. RMS는 한화테크윈의 카메라 기술과 결합해 작업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알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RPC는 로봇의 사용 편이성과 정확성을 위한 솔루션이다.


옥경석 ㈜한화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제조 자동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협동로봇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왔다"며 "고객 사용환경을 고료한 협동로봇으로 대중화를 이끌고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협동로봇은 국내·외 4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시작한 초기 사업이 협동로봇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독일에 유럽법인, 기술센터 및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공급과 적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에 힘입어 유럽 시장에서 국내 업체 중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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