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투자자들의 이해부족과 오버행(대량매물) 이슈로 주가가 흘러내렸는데 최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연말 IPO 기업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가장 싸다는 지적이다.
이는 코로나19(COVID-19)가 화장품 업계 전반을 덮치는 와중에도 엔에프씨는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엔에프씨 제품사진/사진제공=엔에프씨
증권가는 올해 엔에프씨가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형은 40% 이상, 영업이익은 50%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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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보수적인 목표를 세웠지만, 화장품 산업 전반의 긍정적 전망과 기저효과 등 올해 실적은 기대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PER(주가수익비율)은 12~14배 수준으로 화장품 업계가 PER을 50배 이상 받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얼마나 저평가 상태인지 알 수 있다.
엔에프씨의 경쟁력은 독보적인 소재 기술에 있다. 첫째로 MLV(Multi-Lamellar Vesicle) 기술이 있다. 이는 최근 기초 화장품의 주류로 자리잡은 세라마이드와 관련한 것이다.
세라마이드는 보습효과가 탁월하지만 물에도, 오일에도 녹지 않는 성질이 있어 화장품으로 쓰기가 어려웠다. 엔에프씨는 이를 수용성 세라마이드로 전환, 피부에 스며들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엔에프씨의 제품이 완제품 메이커들로부터 "남다른 촉촉함을 느끼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나노리포좀 기술도 있다. 이는 유용성 물질을 미세한 입자로 나눠 피부흡수 증가 효과를 얻는 기술이다. 또한 일본 수입에 의존해왔던 자외선 차단제 핵심소재인 이산화티탄 합성기술 역시 국내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소재 국산화가 가능하게 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기술 특성상 엔에프씨의 제품은 색조화장품보다는 기초화장품에 널리 쓰인다. 코로나19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엔에프씨 생산시설 사진 / 사진제공=엔에프씨
엔에프씨는 지난해 송도에 제2공장을 준공, ODM과 OEM 생산설비를 기존보다 3배 가량 늘렸다. 기존 1공장은 소재 생산 전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술 경쟁력이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대형 브랜드사의 소재 납품회사로 코딩되었고, 완제품 관련 문의도 이어지는 등 훈풍이 기대되고 있다.
엔에프씨는 대마 의약품과 관련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송도 중앙연구소에서 기초 연구를 마쳤으며 본격적인 대마의 주요성분인 CBD의 실질적인 양산 테스트를 위한 연구에 착수 하기 위해 안동 대마산업 특구에 대마 연구소를 1월중 개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