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로고.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은 내년 IPO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배그 효과다. 크래프톤은 배그 PC와 모바일이 모두 성공을 거두며 급성장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370억원, 영업이익은 6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6%, 327.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넥슨(1조 815억원) 다음으로, 엔씨소프트(6681억원)와 넷마블(1895억원)보다도 많다. 크래프톤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 가치가 20~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장외에서는 주당 18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출시한 배그의 차기작 PC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의 초반 성적이 괜찮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초 1회만 이용권을 구매하면 평생 플레이가 가능한 '바이 투 플레이' 방식을 도입하면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엘리온의 흥행 여부가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으로 지목됐던만큼 향후 성적에 따라 IPO 희비가 갈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엘리온의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 측은 "엘리온은 높은 재방문율을 보이면서 안정적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며 "부분 유료화 방식과 다르게 확실한 고정 유저층을 빠르게 확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온.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2018년 11월 PC MMORPG '로스크아크'를 출시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매출은 2016년 35억원에서 2018년 333억원, 2019년 795억원으로 급증세를 이어갔다. 2019년엔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스타2019'에서 로스트아크로 게임 대상을 수상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게임성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로스트아크는 일본과 러시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북미·유럽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크아크의 콘솔, 모바일 버전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업계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스마일게이트RPG IPO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 그룹사 전체의 가치가 스마일게이트RPG의 몸값을 올리는 데 일부분 반영될 것이란 시각에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로스트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