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윙 / 사진제공=LG전자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여전히 고전중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C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000억 원 안팎으로, 23분기 연속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적자폭이 늘어난 것은 'LG 윙' 판매가 컸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LG 윙은 폼팩터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 제품이다. '이형'(異形)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낮은 100만 원대 초반의 경쟁력있는 가격을 앞세웠지만 큰 호응을 이끌지는 못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신규 폼팩터 스마트폰 출시에도 실적 개선이 전무했다"고 설명했다.
연간기준 지난해 성적표는 긍정적이다. MC사업부의 2019년 영업손실은 1조 원에 달했는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손실은 약 5900억 원이다.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 2000억원을 더해도 2019년보다 2000억원 가량 감소하게 된다.
올해 MC사업본부는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신호탄인 화면이 돌돌 말리는 스마트폰 'LG 롤러블'(가칭)이될 전망이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롤러블폰을 처음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에도 전략폰과 실속형 제품을 줄줄이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ODM(제조사개발생산) 비중도 늘려 올해도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ODM은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중국 업체 등에 생산을 맡기고 자사 로고만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