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 1년 시총 205% 껑충…"시장상승 주역"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1.0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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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소벤처기업부자료=중소벤처기업부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20위 내 벤처기업들의 시총증가율이 204.8%로 전체 시총증가율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20위 내 벤처기업 시총증가율이 113.0%로 전체 증가율보다 높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국내 코스피·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주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달 초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사 중에는 벤처기업이 13개사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1년(10개사)보다 3개 늘었다. 이들 중 알테오젠(시총5위), 펄어비스(9위), 제넥신(12위), 메드팩토(15위) 등은 현재도 벤처기업 지위를 갖고 있었다. 나머지 셀트리온제약 등 9개사는 과거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이력이 있었다.



13개 벤처기업의 지난해 3월23일대비 올해 1월6일 시총증가율은 204.8%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전체 코스닥 시총 증가율(140.0%)보다 64.8%포인트 높았다. 시총규모 상위 20위 내 벤처기업이 아닌 7개사의 시총 증가율 (110.9%)보다도 93.9%포인트 높았다.

이들의 시총합계는 4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총의 11.5% 수준이다. 중기부는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1471개 중 13개(0.9%) 기업이 시총 11.5%를 차지하면서 13개사가 코스닥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자료=중소벤처기업부
코스피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사 중 벤처기업은 셀트리온,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4개로 2000년부터 2007년 사이 벤처기업 확인을 받았다. 이들 시총합계는 15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시총 증가율은 113.0%로 코스피 시총 증가율(104.7%)를 웃돌았다. 상위 20위 내에서 비교해도 벤처기업이 아닌 16개사 시총증가율(109.8%)보다 3.2%포인트 높았다. 중기부는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기여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벤처기업이 혁신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연 코스피 3000시대를 이끌어나갈 동력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벤처·유니콘기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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