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첫 3000선을 돌파한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일 대비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D램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덕분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와 PC 수요 호조로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올해 1분기부터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애플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도 700원(0.85%) 오른 8만2900원에 마감했다. 장중 8만2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8만45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2차전지 '빅2'로 꼽히는 LG화학 (368,000원 ▼10,500 -2.77%)과 삼성SDI (400,500원 ▼5,000 -1.23%)는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된 덕분이다.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이 지난해 말 발표한 수소차와 전기차 확대 계획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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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과 함께 미국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각종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지난 대선과정에서부터 강조했던 친환경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관련업종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LG화학 (368,000원 ▼10,500 -2.77%)은 7만2000원(8.09%) 오른 9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 (400,500원 ▼5,000 -1.23%)(2.65%)와 SK이노베이션 (104,300원 ▼1,900 -1.79%)(2.33%)도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 (232,000원 ▲1,000 +0.43%)(1.48%)와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 (231,000원 ▼4,000 -1.70%)(7.41%)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31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마찬가지로 블루웨이브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사업 성장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특유의 원가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내연기관 시장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전기차 산업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전체 외형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투자포인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