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고 8.9㎝ 눈…출근길 교통대란, 항공편 결항까지(종합)

뉴스1 제공 2021.01.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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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교통사고 50건 신고

7일 오전 충북 청주 도심이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해있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아침까지 청주에는 4.5cm의 눈이 내렸다. 2021.1.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7일 오전 충북 청주 도심이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해있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아침까지 청주에는 4.5cm의 눈이 내렸다. 2021.1.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충북지역에 전날부터 내린 눈이 쌓이거나 얼면서 도내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7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0.9~8.9㎝ 눈이 내렸다.

눈이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옥천(청산면)으로 적설량 8.9㎝를 기록했다. 이어 영동(7.9㎝), 진천(5.3㎝), 청주(4.5㎝) 순이다.



눈이 내리자 각 지자체는 장비와 인력을 동원, 긴급 제설 작업을 벌였다.

청주시는 제설 차량 등 장비 34대와 인력 80여 명을 투입했다. 눈을 치우는 데 쓰인 염화칼슘과 소금만 각각 148톤, 1392톤에 달한다.



하지만 흥덕구 등 일부 지점은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근길에 나선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다.

흥덕구에서 서원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씨(34)는 "전날부터 눈이 많이 내려 평소보다 빨리 출근길에 나섰는데도 지각할 뻔했다"면서 "같은 청주 시내인데도 제설 상태가 천차만별인 탓에 불편을 느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7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오동동 도로에 6.1톤 제설차가 전도돼 있다.© 뉴스17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오동동 도로에 6.1톤 제설차가 전도돼 있다.© 뉴스1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55분쯤 청주시 청원구 오동동 한 도로에서 A씨(31)가 몰던 6.1톤 제설차가 전도됐다. 사고로 A씨와 동승자 B씨(46)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오전 8시21분쯤 괴산군 문광면 한 도로에선 5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봇대를 들이받았다.

경찰이 집계한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발생한 도내 교통사고는 모두 50건이다.

하늘길도 막혔다. 오전 7시10분 청주국제공항에서 제주 출발 예정이던 진에어 LJ551편에 이어 오전 8시20분 청주공항-제주 티웨이항공 TW9841편이 결항했다.

제주~청주 항공편 역시 줄줄이 지연 운항하거나 결항했다.

오후 12시4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2시30분 청주에 도착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801편은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

오후 2시25분과 오후 7시35분 운항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843편과 대한항공 KE1957편은 결항했다.

수은주가 영하 15도 안팎을 맴도는 강추위에 수도계량기 동파도 속출했다. 전날 하루 도내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는 19건이다.

현재 도내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으나 오후 한때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전날부터 내린 눈이 쌓이거나 얼면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퇴근길 차량 운행 시 차간 거리 유지, 감속 운행 등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오전 충북 청주 도심이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해있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아침까지 청주에는 4.5cm의 눈이 내렸다. 2021.1.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7일 오전 충북 청주 도심이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해있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아침까지 청주에는 4.5cm의 눈이 내렸다. 2021.1.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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