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딜러맨드' 방송 장면./사진=홈페이지캡쳐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공영방송 DR은 4~8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이 방송은 존 딜러맨드라는 남성을 주인공으로 하는데, 딜러맨드는 자신의 평범하지 않은 성기로 역경을 극복해 나간다.
지난 2일 프로그램 시사회 이후, 프로그램 반대론자들은 "자신의 성기를 통제할 수 없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비난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가부장적 사상을 지속시키고 남성들의 잘못된 행동을 변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락커룸 문화'를 정상화 시킨다"며 "이는 나쁜 행동을 웃긴 것으로 둔갑시켜 해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하고 그대로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임상심리학자인 엘라 헤이네슨 혜스테드는 반대론자들이 과잉해석한다며 "이 프로그램은 남성이 항상 절제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아이처럼 실수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딜러맨드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상황을 올바르게 이끌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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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 방송이 절대적으로 성에 대한 것만은 아니며 그런 생각은 어른들의 사고방식이 투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DR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성기를 쉽게 통제하지 못하는 내용으로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존 딜러맨드를 재밌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R은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계를 확장시키기로 유명한데 2019년에는 11~13세 어린이로 구성된 방청객 앞에서 성인이 나체 상태로 무대에 올라 교육하는 프로그램 '울트라 스트립스 다운'을 방송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