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왕자' 라비, '미성년자 조건만남' 사기로 복역중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1.0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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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왕자'로 잘 알려진 라비 욤비/사진=MBN 종합뉴스 캡처'콩고 왕자'로 잘 알려진 라비 욤비/사진=MBN 종합뉴스 캡처


'콩고 왕자'로 잘 알려진 라비 욤비가 미성년자 조건만남 사기 범행을 저질러 천안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이준명)는 특수 강도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에 대해 지난해 5월15일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비는 지난해 임모씨와 이모씨 등 일행과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조건만남 사기를 계획했다.



이들은 10대 미성년자 여성들과 차 안에서 성매매를 하도록 남성들을 유인한 후, 차량으로 도주로를 막고 남성들을 차에서 내리게 해 폭행하고 협박했다.

이들은 7번에 걸친 범행 끝에 남성들에게 2000만원이 넘는 돈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특수 범죄를 지속적으로 저질러와 죄질이 나쁘고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도 매우 중하다"면서도 "피해자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라비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라비는 현재 천안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강제 추방 여부는 형 집행이 종료된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1은 법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형기를 마치면 관할 출입국 관리소로 신병이 인계돼 심사를 하게 된다"며 "형기를 마친 뒤 공공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지 등을 판단해 강제 추방 여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한편 라비 욤비는 KBS2 '인간극장'을 비롯해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2008년 콩고 부족국가 왕족인 그의 아버지가 난민으로 인정받은 라비는 '콩고 왕자' 등으로 불리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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