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기범 기자 leekb@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개장한 뒤 곧바로 상승 폭을 확대하며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건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13년 5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로이터통신은 코스피의 장중 3000 돌파를 전하면서 "한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을 주도하는 소규모 투자자들이 한국의 기술 대기업들에 대한 기대를 넘어 광범위한 수출 회복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연평균 상승률(30.8%)을 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 삼성전자 등의 주가는 당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코스피 상승 여지가 더 많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7.1배로, 미국 (25.7), 유럽 연합 (22.6), 일본 (22.7), 중국 (17.9)보다 낮다는 것이 그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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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중국 증시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지난 2015년 6월이후 처음으로 1만5000선을 회복했고, CSI300지수는 2008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CSI300지수는 전장 대비 1.91% 오른 5368.50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의 3대 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에 대한 상장폐지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미중 갈등 개선 기대가 커졌다.
중국 위안화도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4일 1% 하락해 심리적 저지선이라 여겨진 달러 당 6.5위안보다 낮은 6.46위안으로 내려갔고 5일에도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