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최근 항바이러스 페인트 중 국내 최초로 환경마크를 획득한 '숲으로바이오'를 출시했다./사진제공=KCC
6일 업계에 따르면 KCC (245,000원 ▼1,000 -0.41%)가 최근 출시한 항바이러스 페인트 '숲으로바이오'는 환경마크 획득 및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다.
KCC는 일본 연구기관인 Q-Tech, 전북대학교 연구팀을 통해 숲으로바이오의 항바이러스 성능에 대한 시험과 검증을 받고 성적서를 취득했다. KCC 숲으로바이오는 시험에 사용된 비피막, 피막 두 타입 모두에게 항바이러스 성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의 박테리아와 흑곰팡이를 포함한 5가지 곰팡이류에 대해서도 FITI시험연구원으로부터 항균·항곰팡이 성능을 검증 받았다.
삼화페인트 항바이러스도료를 칠한 어린이집./사진제공=삼화페인트
삼화페인트는 이미 영화관 'CGV 강남점'에 페인트 적용을 마쳤다. 또 인천광역시청 등 상업시설 및 공공기관과 어린이·청소년 이용시설에도 페인트 시공을 완료해 안심 공간을 제공했다.
노루페인트 (9,200원 ▲70 +0.77%)도 이달 중 테스트 시험과 검증을 완료한 항바이러스 페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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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페인트사들은 자체 항바이러스 페인트 개발 기술력을 유수 기관들로부터 인정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항바이러스 기능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실생활에 얼마나 적용될지가 관건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일반 수성 페인트에 비해 가격이 높아 병원이나 학원 등 사설기관에서 사용하기엔 부담이 따른다. 또 페인트업체 3사가 비슷한 시기에 관련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업계 사이에 경쟁도 치열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페인트가 일반 페인트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돼 얼마나 수요가 발생할지는 현재로서 가늠하기 힘들다"면서 "최소 6개월이 지나야 시장이 얼마나 형성됐고 앞으로 어느정도 형성될 수 있을지 예측 가능해지게 되고 실적 반영여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균필름처럼 지자체에서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예산으로 배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항바이러스 페인트 시장도 순식간에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