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정인이'…성북구 정릉 야산 영아 시신, 7개월째 표류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1.01.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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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 / 사진=-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 / 사진=-


지난해 6월 서울 성북구 정릉동 야산에서 발견된 영아유기 사건의 범인이 7개월째 잡히지 않고 있다. 영아유기 사건 특성상 부모가 용의자인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행방을 알 수 없을 경우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해 6월4일 성북구 정릉동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숨진 남자 영아를 발견했다. 당시 영아는 머리에 상처가 있는 채로 비닐에 싸여 땅에 묻혀 있었다.



이에 성북경찰서는 영아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관할 지역 산부인과와 미혼모센터 등을 대상으로 집중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문제는 영아유기 사건의 범인을 잡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범죄 특성상 영아 관련 사건의 용의자는 부모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유기 관련 확실한 진술이나 부모의 범죄행위를 증명해 줄 목격자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유기장소가 대부분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 등 인적이 드문 곳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에도 띄지 않아 용의자 특정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같은 영아 유기 사건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현황에 따르면 2010~2019년 영아 살해는 110건, 영아유기는 1272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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