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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놓칠라"…비트코인 광풍에 '김치 프리미엄' 돌아왔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1.01.0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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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암호화폐(가상자산) 대표주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김치 프리미엄'(국내 시세가 국제가격보다 높은 현상)이 돌아왔다.

외신은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소매 투자가 급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면서도 "특정 세력의 차익 거래가 단기적 가격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FOMO,한국에 '김치 프리미엄'을 가져오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한국에서의 비트코인 광풍에 대해 분석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90% 오른 3만3729.1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4일 기준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소와 해외 시장 간 가격 차이가 6.18%까지 벌어졌다.

코인데스크는 한국이 한국전쟁 후 급격한 성장을 겪으면서 단기간에 부자가 되야 한다는 문화가 퍼졌다고 분석했다.

부동산과 같은 전통적 고수익 투자 옵션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너무 비싸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 투자로 눈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포모(FOMO, Fear of Mission out)증후군도 투자 열풍에 영향을 줬다. 포모 증후군은 나만 좋은 기회를 놓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한 심리를 뜻한다. 실제로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이 3만3000달러를 돌파한 뒤 포탈사이트에서 '비트코인' 키워드 검색 건수가 급증했다.

한국 정부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거래 소득에 대해 2022년부터 암호화폐 소득 금액의 20%를 과세하기로 한 것도 최근 열풍의 원인 중 하나다.

홍콩에 위치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바벨 파이낸스의 투자 및 거래 전무 사이먼스 첸은 "일부 거래자들이 세금 부과 전 암호화폐 구매를 서두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 비해 비교적 기관 투자자가 많지 않고 외국인 거래도 제한된다는 점도 '김치 프리미엄'을 발생시켰다고 봤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블록체인 컨설팅 회사 블록72는 "지난 몇 주동안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했다"며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보고 시장에 진입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시장에서의 막대한 비트코인 거래량에 우려를 표했다. 특정 세력이 강세장에서 차익 거래를 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레이딩 회사 에피션트 프론티어 임원 앤드류 투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3000달러를 돌파한 후 한동안 과매수됐다"며 "주로 아시아 판매자들이 이익을 취하며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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