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계열사도 ‘탈석탄’ 동참, ESG경영 속도낸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21.01.05 10:55
글자크기
화면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한화저축은행 김성일 대표이사, 한화자산운용 김용현 대표이사, 한화손해보험 강성수 대표이사, 한화투자증권 권희백 대표이사, 캐롯손해보험 정영호 대표이사가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탈석탄금융을 선언하고 있다./사진=한화금융계열사화면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한화저축은행 김성일 대표이사, 한화자산운용 김용현 대표이사, 한화손해보험 강성수 대표이사, 한화투자증권 권희백 대표이사, 캐롯손해보험 정영호 대표이사가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탈석탄금융을 선언하고 있다./사진=한화금융계열사


한화그룹 6개 금융회사도 '탈석탄 금융'에 동참한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캐롯손해보험 등 6개사는 5일 금융사장단 결의와 실무검토를 거쳐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금융 6개사는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채권이라도 명백히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경우에는 해당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한화손보와 함께 향후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자와 융자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사례는 없다. 다만 호주의 석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미드스트림 항구시설에 대한 대출 건이 일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리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은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금융계열사들의 첫 실행방안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도 “기업은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해 평가 받게 될 것이고 이미 기업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고 ESG 경영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탈석탄 금융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력석탄발전 등에 대한 금융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금융기관들의 선언적 활동이다. 지난해부터 삼성금융계열사등 금융사들이 속속 동참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