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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만에 서울 정비사업 수주 '대우건설', 상계2구역도 품을까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1.01.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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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밋더힐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써밋더힐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작년 서울 정비사업 수주 0건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대우건설 (5,870원 190 -3.1%)이 올해 첫 서울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코오롱글로벌을 압도적 표차이로 누르고 흑석11구역 시공권을 따낸 것. 조만간 예정된 상계2구역 수주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합원 96%가 대우건설 선택 '압도적 승리'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11구역 재개발조합은 전날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한 웨딩홀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다. 신축년 들어 처음으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다. 당초 지난달 29일 총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동작구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니 일정을 연기해 달라'는 공문을 받고 이달로 미뤘다.

이날 임시총회에 직접 참석한 인원은 439명으로 성립요건인 조합원 전체 수 699명의 과반(350명)을 넘었다. 서면결의를 포함해 총 630명이 투표한 결과 대우건설이 전체의 96% 수준인 607표를 받았다. 함꼐 수주전에 참여한 코오롱글로벌은 12표를 받는 데 그쳤다. 대우건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공사비를 낮게 책정하고 사업 일정을 단축하는 등 중견사로서의 강점을 피력했으나 결국 대형사의 브랜드파워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8만9317.5㎡의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동, 1509가구와 상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4501억원(VAT 제외)이다. 9호선 흑석역과 4호선 동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로, 최근 아파트 시세가 3.3㎡ 당 1억원에 육박하는 반포 지역과 맞닿은 준강남권 입지여서 흑석뉴타운 내에서도 핵심으로 손꼽힌다.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의 단지명을 ‘써밋 더힐 (SUMMIT the hill)로 제안하며,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했다. 시카코 포드햄스파이어와 두바이 라군 빌딩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 설계로 유명한 SMDP와 정림건축, 김영민 등 국내외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설계에 참여했으며, 커튼월룩과 LED패널을 적용한 아파트 외관에 스카이커뮤니티⋅리조트형 테마조경⋅220m 연도형 상가 등이 설계에 적용됐다.

대우건설은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안티 코로나시스템⋅스마트시스템⋅컨시어지 서비스 등 명품 특화 시스템과 크리스탈 게이트⋅웰컴 라운지⋅스카이 워크⋅7가지 테마의 커뮤니티 시설 등을 적용했다. 이주비 추가지원⋅분양방식 선택제(선분양, 후분양)⋅공사비 기성불 지급⋅계약이행보증(현금 250억) 설정 등 파격적인 사업조건도 제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더힐 등 최고급 주거상품을 공급한 대표 건설사로서 향후 100년을 책임질 주거 명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서 1년 반만의 쾌거…'1조 클럽' 실패 아쉬움 달랜다
1년 반만에 서울 정비사업 수주 '대우건설', 상계2구역도 품을까
이번 수주전에서의 승리는 대우건설 입장에서도 의미가 깊다. 서울 정비사업 수주는 2019년 7월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 이후 1년 반 만의 쾌거여서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입찰에 역량을 집중했으나 수주에 실패하면서 서울 정비사업 수주 0건이라는 오명을 썼다.

더불어 지난해 정비사업에서 아깝게 '1조 클럽' 입성에 실패한 아쉬움도 달랠 전망이다. 작년 현대건설(4조7383억원), 포스코건설(2조7456억원), 롯데건설(2조6326억원), GS건설(2조5090억원), 대림산업(1조3958억원) 등 대부분 대형사의 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원을 웃돌았지만 대우건설은 8728억원에 그쳤다.

작년 연말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됐던 '흑석11구역'과 '상계2구역' 수주전에 모두 참여한 대우건설은 둘 중 하나만 수주해도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으나 코로나19로 두 곳 모두 올해로 총회를 미루면서 끝내 이루지 못했다. 대신 대우건설은 연초부터 서울 정비사업 수주전에 적극 나서며 그간의 갈증을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상계2구역 재개발조합도 오는 10일께 시공사 선정 총회를 계획 중이다. 노원구 상계동 일대 10만842㎡에 지하 8층~지상25층, 공동주택 22개동, 2200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4775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해 단독으로 입찰한 두산건설과 맞붙는다. 대우-동부 컨소는 친환경 단지를 조성한다는 의미로 '상계 더 포레스테' 브랜드를, 두산건설은 전통 브랜드인 '상계 두산위브'를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와 중견사 간의 경쟁이라 인지도나 브랜드 면에서는 대형사에 대한 선호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대형사인 대우건설 단독 브랜드가 아니라 컨소시엄 브랜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두산건설은 '단독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해 어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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