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는 4일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온라인패널 조사기업 피앰아이와 공동으로 '2021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1)를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표본의 숫자가 적은 곳을 제외한 155개 시·군·구다. 머니투데이는 매년 정기적으로 사회안전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가령 인구 10만명당 경찰서, 파출소의 숫자 등 객관적 지표와 '우리 시군구에서는 밤늦게 혼자 걸어 다녀도 안전하다'와 같은 설문 결과를 동시에 반영했다. 국내에서 발표하는 주요 안전지수 중 주관적 지표인 주민 체감도를 활용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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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안전지대'…우리 동네는 안전할까?
용산구는 종합점수 71.27점으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평균값인 50.5점을 크게 상회했다. 용산구의 객관적 지표는 10위였지만 주관적 지표가 1위였다. 안전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지만 주민들의 안심 체감도가 더 크다는 의미다.
2위와 3위는 서울 강남구(70.70점)와 울산 남구(68.74점)가 차지했다. 이어 부산 동래구(67.50점)와 서울 강동구(66.34점) 순이었다. 전라북도 남원시의 사회안전지수는 65.99점으로 전체 6위를 차지했다. 남원시는 특별시·광역시를 제외한 기초지자체 중 가장 순위가 높았다.
서울 중구와 종로구는 객관적 지표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지만 종합점수는 각각 13위, 35위에 그쳤다. 주민들의 체감 안전지수가 그만큼 낮았기 때문이다.
광역도(道) 차원에서 살펴보면 경기도는 과천시(7위·이하 전체순위)의 종합점수가 가장 높았다. 전라남도 광양시(29위), 충청남도 계룡시(48위), 충청북도 진천군(65위), 경상남도 창원시(67위), 강원도 속초시(72위), 경상북도 영주시(74위)도 도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울산 남구와 부산 동래구를 제외한 광역시별 1위 지자체는 대전 유성구(19위), 대구 수성구(22위), 광주 광산구(26위), 인천 연수구(61위)다. 기초지자체는 아니지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어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된 세종시의 전체순위는 11위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회안전지수 전체순위가 가장 낮은 지자체는 대구 서구(33.37점)로 집계됐다. 대구 서구는 생활안전 분야의 지표가 가장 좋지 않았다. 생활안전 분야는 치안시설, 119안전센터, 방범CCTV(폐쇄회로),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주민들의 체감도로 점수를 매겼다.
대구 서구에 이어 인천의 미추홀구(35.02점), 계양구(37.77점), 경상북도 구미시(38.20점), 경기도 의정부시(39.10점) 순으로 순위가 낮았다. 이들 지자체는 인구가 10만~50만명인 곳으로, 인구가 50만명 이상인 지자체 중에선 인천 서구(117위)의 점수가 제일 좋지 않았다.
이성건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소장은 "객관적인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안전과 실제 체감의 영역인 안심을 함께 측정한 것이 이번 조사의 차별성"이라며 "해당 지자체의 상대적인 위치를 가늠해보고, 세부 지표를 통해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 질의 향상을 도모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1위 용산 "생활 밀착형 정책 빛났다"…'역사문화도시'로 도약성장현 용산구청장 인터뷰
/사진제공=용산구
성장현 용산구청장(사진)은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온라인패널 조사기업 피앰아이가 실시한 '2021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1)’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용산구 최초 4선에 성공한 성 구청장은 용산구의 발전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 민선 5기부터 10년 차 결실들이 차곡차곡 맺어지고 있다"면서 "주민 일상과 가장 근접한 곳에서 주민 수요를 파악한 뒤 여기에 맞춰 공공서비스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제공=케이스탯리서치
사회복지영역의 성과도 한 몫을 담당했다. 대표적인 것이 용산복지재단 설립이다. 용산구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16년 6월 재단을 정식으로 출범시켰으며 현재 기본재산 102억원을 확보했다. 재단 주요 사업으로는 나눔 네트워크 구축, 저소득 위기가정 지원, 청소년 장학금 지급 등이 있다. 경기도 양주시 소재 옛 구민휴양소를 활용한 구립치매안심마을도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방재시설 확충 등 안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썼다. 용산구는 예산 153억원을 투입, 한남동의 한남빗물펌프장 시설용량 증설사업을 지난 7월 끝냈다. 펌프장 시설, 기계설비 확충, 유입 하수관로 개량, 복층주차장 건설, 한남유수지 미복개 구간 덮개 설치 등이 이뤄졌다.
지난 7월 28일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한남빗물펌프장 현장점검에 함께한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용산구
성 구청장의 다음 목표는 ‘역사문화관광도시’다. 등록문화재인 옛 철도병원을 새롭게 꾸미는 용산근현대사박물관은 내년 착공해 2022년 개관하는 것이 목표다. 용산구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유물수집을 3000여점을 모았다. 장기적으로 구낸 박물관 인프라를 연계해 가칭 '역사문화박물관 특구' 지정을 추진한다는 게 성 구청장의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의 미래 경쟁력은 역사와 문화관광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면서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를 완성하기 위해 지금껏 해왔던 다양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