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주총 앞둔 솔젠트, 직상장·주주친화정책 결의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1.01.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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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주총 앞둔 솔젠트, 직상장·주주친화정책 결의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솔젠트가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이달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코스닥 상장 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주주 간담회를 포함한 주주친화정책들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솔젠트는 4일 대전 유성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솔젠트의 코스닥 단독 상장에 관한 사항과 주주 친화적 경영방침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세부 일정을 세웠다. 오는 3월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 상반기 중 국내외 기업설명회(IR), 수요예측 등을 거쳐 이르면 7월 중 모든 상장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415원 0.00%))는 솔젠트 상장 이후 6개월간 주식을 보유하는 의무보유확약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이달 8~9일 이틀에 걸쳐 주주 간담회 연다. 솔젠트 본사 내 신축 스마트공장의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간담회에서는 유재형 공동대표의 발표와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측에서 참여해 설명회를 진행한다. 코로나19(COVID-19) 상황을 고려해 현장 참석주주는 사전 신청자 50명으로 제한한다.



유재형 공동대표는 "단독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거듭 밝히면서 주주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며 "이번 상장 추진을 발판 삼아 '주주-고객-직원’의 동반성장을 위한 소통 창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 주총 앞둔 솔젠트, 직상장·주주친화정책 결의
이달 13일 경영권 분쟁 분수령
솔젠트를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EDGC 측과 해임된 석도수 솔젠트 전 대표가 주축이 된 WFA투자조합·주주연합 간 공방이 치열하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이달 13일 임시주총이 경영권 분쟁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솔젠트와 EDGC 측은 배임 등 위법행위로 해임된 석 전 대표측이 근거없는 의혹들을 제기하면서 정상적인 경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석 전 대표 측은 솔젠트가 연이어 추진 중인 대규모 유상증자의 추진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회사 측과 맞서고 있다.


석 전 대표 등은 지난달 솔젠트 이사회가 결의한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시작으로 솔젠트와 EDGC를 대상으로 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EDGC가 인수한 상환전환우선주 주식 전환에 대한 신주 발행 무효소송 및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 솔젠트 이사회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 검찰 고발, 석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 등이다.

석 전 대표 측은 2명의 신규 이사와 1명의 감사 선임을 요구하고 있다. 석 전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경영권을 되찾으면 EDGC의 이익을 위하는 이사회는 해체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주주 중심의 경영이 가능한 투명한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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