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3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미국내 노인들이 팬데믹 이후 집에서 고립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인들은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하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길 꺼려 하고, 이것이 정신 건강의 문제를 넘어 경제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브라질에선 팬데믹 기간 외출을 최소한 6개월 이상 안한 사람의 비중이 인구의 8%가 넘었다고 전했다.
WP는 브라질에 사는 바비 후타도(32)의 경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 3월말부터 270여일째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현황을 확인한 후, 쇼핑부터 식사까지 모든걸 배달로 해결한다. 후타도는 아직 밖에 나가는 것을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WP는 재택 근무를 비롯해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자발적으로 장기 ‘집콕’을 택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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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인디펜던트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트위치 등에 익숙한 ‘디지털 원주민’인 젊은층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집 안에만 머물고 있다고 했고, 이탈리아의 로마투데이도 팬데믹과 학교 폐쇄 조치 장기화 등으로 젊은층이 일본처럼 히키코모리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탈리아에서만 알려진 은둔형 외톨이가 최소 10만여명 이상이지만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실제 해당 인구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경제지 포브스는 봉쇄조치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코로나 히키코모리’라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 후반 일본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나타난 사회적 현상이 이제는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 기술간의 관계가 바뀌었다. 한때 엔터테인먼트였던 것이 필수가 됐다”면서 “얼마나 많은 전세계 히키코모리들이 봉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지는 오직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