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2상 진입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1.01.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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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제약,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2상 진입


한국유나이티드제약 (22,500원 ▲250 +1.12%)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 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임상 2상 완료 후엔 다수 국가에서 확보한 특허 권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16년에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오라노핀(Auranofin)’의 간섬유화와 간경화 예방·치료 용도에 관한 국내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2017년부터 다수의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연구해왔다.

오라노핀은 금 제제 중 하나로, 이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타적응증으로 기허가 받은 오라노핀의 특징을 이용해 선행연구를 진행, 오라노핀이 간을 구성하는 대식세포 뿐만 아니라 간세포 및 성상세포에 모두 작용하는 다세포 표적 약물임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오라노핀은 체내의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의 M2 형질전환 촉진과 TREM-2라는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간섬유화 및 간경화의 예방·치료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물질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오라노핀의 간섬유화 및 간경화 치료용도에 대한 특허가 등록돼 2035년까지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2019년에는 일본에서 특허가 등록됐으며 중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도 특허를 출원해 심사 중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대사 문제로 인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심화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변화된 식습관과 생활패턴으로 인해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환자 수는 매년 증가추세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60조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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