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협력사 아벨 지분 1달러짜리, 595억원에 매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1.01.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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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 사진제공=SK바이오팜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 사진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92,500원 ▼2,200 -2.32%)은 유럽 파트너사인 아벨 테라퓨틱스(이하 아벨)가 이탈리아 종합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인수됨에 따라, 신주인수권을 통해 취득한 아벨 주식 2205만9039주(지분 12%)를 안젤리니파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총 매각수익은 5500만달러(약 595억원)에 달한다.



안젤리니파마는 최근 총 9억6000만달러에 아벨 지분 100%를 인수(5억3000만달러)하고 SK바이오팜과 아벨 간 체결한 유럽 41개국에 대한 세노바메이트 라이선스 아웃 계약 상의 모든 의무(마일스톤 4억3000만 달러, 판매에 따른 로열티 별도 등)도 승계하기로 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아벨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총 1달러"라며 "이번 지분 매각으로 양도금액 3200만달러와 함께 유럽 시판허가 및 판매와 연계한 마일스톤 2300만달러를 추가 수령키로 하면서 총 5500만달러의 매각수익을 챙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유럽 기술수출 수익은 아벨 계약 시 5억3000만달러(로열티 별도)와 이번 자본이득 5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5억8500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2019년 2월 스위스 제약사 아벨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액은 총 5억3000만달러였으며, 계약금 1억달러를 받았고, 허가 및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4억3000만달러가 남아 있다. 이번 매각으로 받는 마일스톤은 아벨과 계약한 마일스톤과는 별도다. 유럽 출시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 또한 별도로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적인 유럽시장 안착을 위해 우수한 R&D 능력과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을 갖춘 안젤리나파마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성인 뇌전증 치료제로, 현재 유럽의약청(EMA)의 신약판매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안젤리니파마와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고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출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이는 새로운 관계의 시작과 함께 유럽 진출의 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루이지 안토넬리 안젤리니파마 사장은 “세노바메이트의 상업화는 안젤리니파마가 중추신경계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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