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전문가들이 꼽은 2021년 가장 기대되는 가수 톱3는? BTS·블핑·세븐틴

뉴스1 제공 2021.01.0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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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전문가 22인, 신년 설문조사

방탄소년단(위에서부터), 블랙핑크, 세븐틴© 뉴스1방탄소년단(위에서부터), 블랙핑크, 세븐틴© 뉴스1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김민지 기자,고승아 기자 = 지난 2020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우울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K팝은 지구촌 사람들에 위로와 희망을 주며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최근 뉴스1은 국내 굴지의 연예 기획사 제작자 등 고위 관계자 22명을 대상으로 2021년 가장 큰 활약상을 보여줄 K팝 가수들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 1년간 세계 유수의 차트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써낸 블랙핑크, 글로벌 팬덤을 확장한 세븐틴은 각각 2표씩을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0년에 맹활약하며 K팝을 빛냈다. 2015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으로 처음 빌보드에 입성했던 방탄소년단은 올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과 '빌보드 200' 1위를 동시에 점령하며 '방탄소년단의 해'로 만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월드 투어가 전면 취소됐지만, 희망을 담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발매하며 그야말로 K팝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영어 가사로 발표한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핫 100'에서 처음 1위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이후 '다이너마이트'는 총 3회 '핫 100' 1위를 차지하고, 4번 2위를 기록하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2020년 11월 발표한 새 앨범 '비'(BE)로 12월5일자 '빌보드 200' 및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핫 100'에서 동반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라이프 고스 온'은 한국어 가사 노래로는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으로 '핫 100' 정상에 올라 더욱 눈길을 모았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스 온'과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일부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제이슨 데룰로의 '세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까지 '핫 100' 1위에 올려놓는 저력을 보였다.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 부문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수상하며 2관왕을 기록, 이 시상식에서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0 빌보드 뮤직어워즈'에서는 4년 연속으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상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도 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최초로 노미네이트, '다이너마이트'로 내년 1월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 전문가는 방탄소년단을 꼽으며 "2020년 역시 스스로가 쓴 기록들을 또 한 번 뛰어 넘으며 명실상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룹이 됐다"라며 "2021년에도 그들이 쓸 새로운 성과와 앨범이 기대가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방탄소년단의 성장세가 아직 유효해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 블랙핑크

블랙핑크의 1년새 성장은 눈부셨다. 탄탄했던 글로벌 팬덤은 더욱 확장됐고 유명 팝가수들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블랙핑크의 세계적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팬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괄목할 성적을 낸 블랙핑크이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2021년 블랙핑크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높다고 판단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왕성한 활동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5월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사워 캔디’부터 그해 6월 ‘하우 유 라이크 댓’, 8월 셀레나 고메즈가 피처링한 ‘아이스크림’, 10월 첫 정규앨범 ‘디 앨범’ 등 발표하는 신곡마다 K팝 걸그룹 새 역사를 썼다.

이중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지난해 8월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올여름 최고의 곡'(Song Of The Summer)으로 꼽혔으며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디 앨범'은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첫 주 모두 2위에 오른 뒤 각각 8주와 7주 연속 차트 인, K팝 걸그룹 최고 순위·최장 기간 인기 기록을 경신했다.

블랙핑크는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사우어 캔디'(33위)를 시작으로 선공개 싱글 '하우 유 라이크 댓'(33위), '아이스크림'(13위)을 빌보드 '핫 100'에도 진입시켰다.

블랙핑크의 기록을 두고 미국 대표적 대중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블랙핑크가 미국 음악시장에서 열풍을 일으켰다"며 주목하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미국 '버라이어티 히트메이커스'(Variety Hitmakers)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룹상'을 K팝 걸그룹 최초로 수상했으며, 중국 QQ뮤직 '붐붐 어워즈' '글로벌 인기 그룹상'도 차지했다.

블랙핑크를 꼽은 국내 전문가는 뉴스1에 "2019년, 2020년 이들의 성과를 돌아보면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걷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방탄소년단과 더불어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K팝의 정점에 블랙핑크가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세븐틴(Seventeen/왼쪽부터 호시, 준, 디노, 디에잇, 원우, 버논, 에스쿱스, 민규, 정한, 승관, 우지, 조슈아, 도겸) © News1세븐틴(Seventeen/왼쪽부터 호시, 준, 디노, 디에잇, 원우, 버논, 에스쿱스, 민규, 정한, 승관, 우지, 조슈아, 도겸) © News1
◇ 세븐틴

세븐틴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데뷔 6년 차 그룹임에도 국내 팬덤이 여전한 성장세를 보이는가 하면, 해외 코어 팬덤 역시 급증했다.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세븐틴은 2021년에도 기대되는 아이돌 중 한 팀으로 선정됐다.

지난 한 해 세븐틴은 조용하지만 강하게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6월에 발표한 미니 7집 '헹가래'는 초동(발매 일주일간 판매량) 109만7891장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는 세븐틴의 자체 최고 기록이다. 데뷔 이후 꾸준한 성장 행보를 보여줬던 세븐틴은 데뷔 앨범인 미니 1집 '17 CARAT' 판매량의 약 1000배 성장 수치를 기록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타이틀곡 '레프트 앤 라이트'(Left & Right)를 비롯한 수록곡이 전곡 차트인에 성공,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와 해외 다수 지역의 아이튠즈 1위를 기록하고 빌보드 재팬과 중국 QQ뮤직 케이팝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스페셜 앨범 '세미콜론'(; [Semicolon]) 역시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으며 해외 아이튠즈 차트 12개 지역에서 1위, 총 38개 지역 톱 1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더불어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 '홈런'(HOME;RUN)은 최근 미국 타임지 선정 '2020년 올 한 해 케이팝의 기념비적인 노래와 앨범들'(The Songs and Albums That Defined K-Pop’s Monumental Year in 2020)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븐틴은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4월 발매한 두 번째 싱글 '마이오치루하나비라'(舞い落ちる花びら)는 출하량 50만 장을 넘기며 일본 레코드 협회의 '골드 디스크 인정 작품'에서 더블 플래티넘을 인증받았고, '오리콘 상반기 랭킹'의 싱글 5위를 기록하며 톱10 내 유일한 한국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헹가래'는 2020년 6월 넷째 주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 1위를 기록,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에 이어 정상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세븐틴은 이 미니앨범으로 일본에서 세 작품 연속 앨범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해외 남성 아티스트로서 지난 1977년 '베이 시티 룰러스' 이후 42년 11개월 만이며, 국내 남성 아티스트로서는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이후 지난해 9월 발표한 세븐틴의 일본 두 번째 미니앨범 '24H'는 발매 첫 주 판매량 24만 장을 돌파하며 오리콘 차트 1위에 우뚝 섰고, '발매 첫 주 판매량 20만 장 달성'이라는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며 이들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특히 세븐틴은 이 앨범으로 일본 대표 음악 프로그램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MUSIC STATION, 이하 엠스테)과 니혼TV 계열 '더 뮤직 데이'(THE MUSIC DAY)에 처음 출연하며 일본 내에서도 입지를 굳혔다.

그해 10월 세븐틴은 스페셜 앨범 '세미콜론'(; [Semicolon])을 일본에서도 발매했다. 이 앨범은 현지에서 9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오리콘 차트 주간 앨범 랭킹과 주간 합산 앨범 랭킹에서는 2위를 차지했고,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에서도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후지TV '2020 FNS 가요제' 출연해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올해에도 세븐틴의 글로벌한 활약은 계속된다. 세븐틴이 이번 달 미국 CBS 인기 심야 토크쇼 '제임스 코든쇼'(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 출연해 글로벌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2021년 세븐틴의 활약을 점친 전문가들은 "세븐틴은 꾸준히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팀이다. 이들이 어디까지 올라설지 기대된다" "2020년에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만큼, 2021년에 어떤 기록을 펼쳐갈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Δ 2021년 가장 기대되는 가수 (중복 표 포함)

방탄소년단(2표), 블랙핑크(2표), 세븐틴(2표)/ 골든차일드(1표), 뉴이스트(1표), 더보이즈(1표), 마마무(1표), 베리베리(1표), 빅뱅(1표), 빅톤(1표), 스트레이키즈(1표), (여자)아이들(1표), 에스파(1표), 에이티즈(1표), NCT(1표), 온앤오프(1표), 위클리(1표), 이달의 소녀(1표), 임영웅(1표), 지코(1표), 투모로우바이투게더(1표), 트레저(1표), 펜타곤(1표), 피원하모니(1표)

Δ 설문에 응한 대중음악 관계자들(가나다순)


고기호 이사(산타뮤직)
김광수 CP(KBS)
김도훈 대표(RBW)
김상호 이사(JYP엔터테인먼트)
김숙경 이사(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연수 부사장(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김용습 이사(FNC엔터테인먼트)
김지원 이사(SM엔터테인먼트)
남서우 이사(브랜뉴뮤직)
방재혁 이사(KQ엔터테인먼트)
백창주 대표(씨제스엔터테인먼트)
신민경 이사(티오피미디어)
윤영로 대표(크래커엔터테인먼트)
이영준 이사(울림엔터테인먼트)
이원민 대표(WM엔터테인먼트)
이종현 대표(블록베리엔터테인먼트)
이지현 부장(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전승휘 전무(큐브엔터테인먼트)
정진호 실장(빅히트엔터테인먼트)
조우영 실장(YG엔터테인먼트)
최성필 부사장(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한정수 이사(미스틱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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