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강인규 나주시장 "호남의 중심서 대한민국 중심으로"

뉴스1 제공 2021.01.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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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규 전남 나주시장. © News1강인규 전남 나주시장. © News1


(나주=뉴스1) =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유와 풍요, 근면과 성실의 상징인 '하얀 소'의 해를 맞아 시민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위기를 경험했으며, 수많은 도전과 고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우리의 생명을 크게 위협받고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으며, 경제를 비롯한 사회전반에도 거대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 앞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사투는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위기극복 DNA는 코로나와 자연재해 극복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한마음이 되었고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냈습니다.

시민여러분께서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누구보다 잘 지켜주셨고, 의료진 여러분께서는 숨쉬기도 힘든 방호복을 착용한 가운데도 1분 1초의 빈틈이 없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잘 구축해 주셨습니다.


또한, 우리의 이웃이 수해로 힘들어 할 때 너 나 할 것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솔선해서 복구활동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한 해였지만 위기일수록 더욱 단결하고 힘을 한 데 모아주시는 시민여러분 덕분에 '호남의 중심,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가는 길을 착실히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12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이미 3차 대유행이 시작된 멈추지 않는 코로나 상황으로 올해도 우리 앞에는 수많은 도전과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위기 앞에 힘을 하나로 모았고 협력했습니다. 시민안전과 민생경제 안정을 시정의 최우선에 두고 시 승격 40주년이자 민선7기 후반기가 본격 시작되는 올해는 그동안 추진했던 주요 사업들의 성과를 시정의 전 분야로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나주 미래 100년 시민의 삶을 이끌 기초를 세우는 데 전념토록 하겠습니다.

'호남의 중심,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를 향한 담대한 동행에 시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리면서 2021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시정 운영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지역발전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선도정책과제 추진을 본격화하겠습니다.

새로운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문명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개방과 통합의 나주, 도약과 행복의 나주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겠습니다.

32년 만에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했더니 강 상부에서 뱀장어가 잡히고 밀양시 밀양강 일대에서 산란활동을 하는 연어가 대거 확인됐습니다.

영산강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자연을 살리는 일은 우리가 선택해야 할 일이 아니고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입니다.

영산강의 환경과 생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해 가겠습니다.

호남의 진산이자 나주의 모산인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을 추진해 온전한 시민의 숲으로 되돌리겠습니다.

정상부에 매설된 지뢰를 금년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하고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한 금성산 군부대 등 국방관련 시설 이전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앞으로 금성산은 국립나주숲체원과 함께 우리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될 것입니다.

나주는 변함없는 전남 서남부권의 교통 요충지입니다. 광주-순천 경전선 전철화 사업과 광주도시철도 2호선 사업과 연계한 순환형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본 계획이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공동협력 체계도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LG화학 인도공장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13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치료를 받는 등 국내외 공장에서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접할 때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매우 큽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우리 지역에 있는 공장도 엄연히 화학공장입니다. 사고발생 위험이 늘 존재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에 적극 공감하면서 이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하겠습니다.

마한은 곧 우리 나주인의 뿌리이자 정신입니다. 올해 6월 '역사문화도시 정비법' 시행에 맞춰 마한사복원을 체계화 하겠습니다.

문화재청 '역사문화권 정비 기본계획'에 우리 시 계획을 반영시킴으로써 국비확보는 물론 사업의 동력을 마련해 가겠습니다.

마한사 복원은 무엇보다 관련 기관 간 연대가 중요합니다.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11개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연대를 통한 공동대응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영산강 생태 복원'과 '광역철도망 구축', '마한사 복원'은 차기 대선 국정과제 채택을 통해 확실한 추진동력을 확보해 가겠습니다.

둘째, 에너지신산업 중심의 미래형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2018년 11월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나주비전을 선포했습니다.

그동안 에너지산업 4개 단지 지정을 완료함으로써 에너지산업의 기반을 조성했으며,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 등 10개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도약하는 꿈을 착실히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비전 실현 3년차로 그 동안의 주요 성과를 폭넓게 확산시킴은 물론 강소연구개발특구 운영과 중대형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등 세부 사업에 대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가겠습니다.

올해 출범하는 빛가람에너지재단은 에너지밸리와 에너지수도를 향한 다양한 사업의 효율적인 관리와 추진을 전담하게 될 것입니다.

원스톱 일자리종합지원센터를 통한 맞춤형 인력 양성으로 수요자와 공급자가 모두 만족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 시스템을 정착시키겠습니다.

한전공대 2022년 3월 개교는 우리 나주 미래 성장 동력의 큰 축입니다.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실시계획 인가, 건축 인허가 등 우리 시 차원의 신속한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함은 물론 진입도로 개설과 가스, 통신 등 도시기반시설 공사도 속도감 있게 병행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함께 행복하고 정을 나누는 따뜻한 나주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우리 모두는 절실히 느낀 교훈이 있습니다. 나의 안전과 행복이 이웃의 안전과 행복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확충하겠습니다.

코로나 방역과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는 올해도 변함없이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보건기관 확충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고 시민 참여형 감염병 예방 관리체계 구축과 찾아가는 건강 돌봄 서비스로 시민 건강안전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공인하는 국제안전도시 인증 획득도 더 속도를 내겠습니다.

노인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생계지원, 위기가구 긴급복지 지원, 소상공·자영업자 지원 등 다양한 사회안전망도 촘촘히 구축하겠습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과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다함께 돌봄센터 3호점 개점을 통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등 안심보육 환경을 더욱 튼튼히 하겠습니다.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 지원과 대학 진학 축하금 지급, 학교 교육시설 개선사업 지원 등 다양한 교육 지원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양성은 물론 교육경쟁력을 강화해 가겠습니다.

넷째,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행복한 상생 농업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우리 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년 로컬푸드 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현정부 핵심 농정시책인 지역선순환 먹거리체계 구축의 선도도시입니다.

농촌지역의 고령화·과소화 등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지역선순환 먹거리체계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기반을 다져가겠습니다.

로컬푸드 직매장 본점을 생활SOC 복합화사업과 연계해 빛가람동에 신축하고 광주권 협력매장도 확대 개설하겠습니다.

농산물 제2가공센터 시설을 새롭게 구축하고 안전성 분석실을 설치해 지역농산물 공유가공 플랫폼 강화와 소비자 신뢰를 높이겠습니다.

학교급식 지역농산물 식재료 공급지원과 수도권과 나주지역 공공기관 공공급식 식재료 공급확대를 통해 지역농산물의 안전먹거리에 대한 공급기반도 확대하겠습니다.

농어민 공익수당, 기본형 공익직불제, 농업인 월급제 이자지원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망도 튼튼히 다지겠습니다.

70억원 규모의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과 농촌개발사업 추진을 본격화해 농업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코로나19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춰 스마트 스튜디오, 남도장터, TV 홈쇼핑 등 비대면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농산물 판로도 확보해 가겠습니다.

최근 3년간 과수 개화기에 발생한 피해가 2000여㏊에 150억원을 초과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열풍 방상팬과 미세살수 장치를㏊에 우선 설치하고 저온피해 경감 시스템 개발도 병행추진해 재해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항구적인 재해예방 시설은 과수농가의 경영안정과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치시대에 걸 맞는 시민을 위한 행정체계를 갖추겠습니다.

1981년 7월1일 금성시가 출범했습니다. 우리시가 승격 4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행정은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시민들의 요구는 행정의 모든 분야로 확산됐지만 행정의 지원에는 늘 아쉬움이 남았던 게 사실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기대와 요구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40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미래 100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사랑방 모임 등 형식에 구애 없는 시민과의 대화를 수시로 개최하고 시민과 시정을 잇는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국·소장으로 직소민원 책임관을 지정하여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또한, 공직내부 소통 강화와 소통라운지 밴드 운영을 통해 부서 간 협업체계도 더욱 견고하게 다지겠습니다.

적극행정은 더욱 장려하고 소극행정에 대해서는 강력한 페널티를 부여해 시민에게 봉사하는 공직 본연의 자세를 확립하겠습니다.

존경하는 12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민선7기 지난 2년 반의 시간은 우리 나주가 다시 호남의 중심으로 성장해 가는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또 다른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금년 한 해도 코로나19와의 사투는 여전히 계속될 것이며, 우리의 일상 또한 많은 도전과 시련이 다가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두가 힘든 상황입니다. 경제사회 구조는 비대면과 디지털 중심의 뉴노멀 시대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상황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격변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시민의 안전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습니다.

우리 시 최대 현안인 SRF 열병합발전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새로운 협의체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고 나주시민의 뜻과 이해 당사자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대안 제시는 물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가겠습니다.

'어려운 위기를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극복하자'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12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습니다.

나주 미래 100년의 꿈과 희망이 담긴 사업들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고, 기필코 해낼 것입니다.

희망찬 2021년! 우리가 늘 꿈꾸고 바라는 '온 시민이 행복한 나주,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나주'를 함께 열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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