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3' 통신사 美증시서 퇴출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21.01.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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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를 퇴출시킨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NYSE는 미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중국 인민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3개 업체 대해 제재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의 주식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정지된 후 증시 퇴출 절차가 시작된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월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군 연계기업 주식 투자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 국방부가 중국 군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35개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주식 투자를 못하도록 막았다.

여기에는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SMIC와 석유업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도 포함됐다. 이로인해 S&P다운존스 인시디즈와 MSCI 등은 제재 대상에 오른 기업들을 지수에서 빼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일에는 차이나텔레콤을 미국에서 아예 퇴출 시키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날 차이나텔레콤의 미국내 영업 차단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다.

당시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여러 정부 기관들이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차이나텔레콤에 대한 퇴출을 요구했다"면서 "차이나텔레콤은 미국내에서 통신 감청 등 중국 정부에 정보를 유출할 중대한 우려가 있다"고 했다.

통신은 3개사 모두 홍콩에도 상장됐으며, 중국 본토 외에는 미국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진 않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중 압박이 거세지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나 징둥닷컴 역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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