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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에 따르면 일본의 부유층들은 중국 공산당 간부와 가까운 컨설턴트를 통해 중국 국영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왔다고 한다. 접종은 병원 휴원일에 맞춰 장소를 빌려 진행됐다.
진료실안에는 병원 원장과 중국인 컨설턴트가 대기하고 있었다. 기업 사장의 아내가 "백신이 정말 안전하냐"고 묻자 중국인 남성은 "부작용은 안심해도 된다"고 했다. 그는 "약간의 근육통 등 흔히 있는 증상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후 간단한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예방접종동의서를 작성한 뒤 중국인 남성은 냉장고에서 A4용지 크기의 백신 상자를 꺼내 원장에게 전달했다. 이 안에는 2개의 주사기와 5ml 용량의 백신이 담겨있었다.
지난 11월22일과 12월19일 두차례에 걸쳐 부부 동반으로 백신을 접종했다는 한 금융회사 사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은 자기관리가 소홀하다는 뜻"이라면서 "이는 경영자로서 도저히 허락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니치는 의약품의료기기법상 개인 사용 용도 이외에 해외에서 백신을 반입하는 것은 불법의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는 중국인 컨설턴트를 인터뷰해 공산당 간부로부터 일본에서 중국산 백신 사용 저변을 넓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마이니치는 "중국측이 백신을 지렛대 삼아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시노팜은 지난달 30일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79.34%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2회분을 접종받은 참가자들에게서 99.52%의 비율로 항체가 형성됐다고 했다. 하지만 임상시험 참가자수 등 중요한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아 의구심을 낳았다. 이에대해 시노팜 측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표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튿날 중국 국가 의약품 관리국은 시노팜 백신을 조건부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