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신성장전략] 대전시, 대덕특구 '한국판 뉴딜 메카'로 키운다

뉴스1 제공 2021.01.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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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ICT·AI, 소재·부품·장비 등 주력산업 육성
미래성장산업 바이오헬스, K-방역 성공기회 맞아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세에 전 세계 경제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다행히 백신이 개발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리지만 2021년에도 세계 경제는 더욱 커진 불확실성 속에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혹독한 시기가 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또한 불안스럽긴 마찬가지다. 눈을 지방으로 돌려보면 상황은 더 답답하다.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소멸론을 걱정해야 하는 지자체들은 여기에 더해 코로나 이후 지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까지도 풀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그렇다고 모두가 무기력하게 손을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뉴스1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전국의 지자체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주요 역점사업들을 살펴봤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인공지능(AI)기반 지능형 모델 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허태정 대전시장이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인공지능(AI)기반 지능형 모델 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는 과학도시 위상에 걸맞게 대덕특구를 한국형 뉴딜 메카와 연계한 대전형 뉴딜을 추진해 ‘스마트 그린도시’ 완성과 ‘미래 먹거리’를 구축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웠다.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허태정 시장은 2020년 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미래도시 대전'의 원년으로 삼은데 이어 2021년 시정방향을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설정했다.

대전시는 시정 방향에 맞춰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혁신성장의 동력을 하나 둘 갖춰가고 있다. 2020년 9월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충남대~카이스트 일원의 스타트업 파크를 지방 최초의 팁스타운·재도전캠퍼스 등과 연계해 혁신기술 창업 메카로 조성,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2019년 바이오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함께 2020년 7월 감염병 규제자유특구 추가 지정으로 신속한 감염병 진단부터 백신·치료제 개발까지 바이오산업 전 주기에 걸친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동구 대전역세권개발 예정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 개발 예정지구.© 뉴스1혁신도시로 지정된 동구 대전역세권개발 예정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 개발 예정지구.© 뉴스1
대전형 스마트시티 기반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 이은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ICT이노베이션 스퀘어 조성사업 등 관련 공모사업을 잇따라 유치해 AI기반의 지능화도시 조성도 탄력을 받고 있다.

대전이 미래성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헬스산업은 K-방역의 성공으로 기회를 맞고 있다. 대덕특구를 한국판 뉴딜의 메카로 성장시키기 위해 바이오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 소재·부품·장비 등 3가지 주력산업을 집중 육성해 지역의 산업생태계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통해 1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대전시는 대덕특구와 혁신도시를 양대 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 완성에도 팔을 걷고 나선다.

대전역세권 개발 동광장 조감도.© 뉴스1대전역세권 개발 동광장 조감도.© 뉴스1
대덕특구를 벤처 창업기업이 활발하게 생동하는 글로벌 산업혁신 생태계로 재창조하고,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역세권을 지식·정보·지식재산권·기술거래 마켓 허브화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연축지구는 대덕특구와의 기능 연계를 강화한 에너지·소재·부품·장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실증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지역 학계 전문가들은 대전이 전자 관련 분야와 하드웨어 연구기관이 많은 것이 강점인데 비해 콘텐츠 분야가 취약해 이를 보완할 것을 조언한다.

소요환 한남대 교수는 “그래픽과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디바이스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콘텐츠 분야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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