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은 건 학원비다. 중국판 메가스터디로 불리는 쉐얼스(Xueersi)의 시간당 학원비는 2008년 45위안에서 2019년 150위안으로 3배 이상 올랐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사교육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의 현실이 반영됐다.
훠궈체인인 하이디라오의 2인세트 가격은 140위안에서 290위안으로 약 2.1배 올랐다. 중국 외식을 포함한 중국 생활물가가 11년 동안 2배 넘게 상승했음을 나타낸다.
황금 1g 가격은 180위안에서 358위안으로 약 2배 올랐다. 3년만기 정기예금을 들었다면 100위안이 144위안으로 44% 늘었다. 11년간의 CPI 상승률인 28%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황금투자와 3년만기 정기예금이 물가 상승률은 방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건 유동성이다. 중국 광의통화(M2)는 2008년 말 47조5200억위안에서 2019년 말 198조6500억위안으로 약 4.2배 증가했다. 연평균 상승률 13.9%를 기록하며 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마오타이(13.8%)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