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는 늘었는데, 모자라는 골판지…신문용지 생산줄여 충당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0.12.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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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골판지 수급협약 체결…수출자제·중소 지원체계 마련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8일 오전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기사들이 배송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2.28/뉴스1(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8일 오전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기사들이 배송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2.28/뉴스1


골판지 업체들이 신문용지 생산설비 일부를 골판지 원지 생산으로 돌리고 수출을 자제하기로 했다.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인 대양제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제지연합회와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은 이날 '골판지 수급안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골판지 수급 불균형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월 3만3000톤을 생산하는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 대양제지에서 화재가 발생,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용 골판지 상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추석용 골판지 상자수요가 단기간 급등한 것도 영향을 줬다.

제지업계는 이에따라 협약을 체결하고 신문용지 생산설비 중 일부를 골판지 원지 생산으로 돌리기로 했다. 월 2만톤 규모 원지 생산이 증가한다.



또 골판지 수급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골판지 원지 수출을 자제하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자제로 월 1만7000톤 이상 공급량이 확대되고, 수입 확대로 내년 3월까지 6만톤 규모 국내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이밖에도 중소 전문업체 자재확보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주요 수요기업에 골판지상자 선확보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골판지 수급문제가 산업과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수급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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