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임팩트 '로컬 펀드' 결성…강원 대표기업 키운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0.12.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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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임팩트 전문투자사 소풍벤처스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30일 '강원 피크닉 투자조합' 비대면 결성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소셜임팩트 전문투자사 소풍벤처스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30일 '강원 피크닉 투자조합' 비대면 결성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소풍벤처스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강원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로컬 투자조합(펀드)'을 결성했다. 강원 지역 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와 규제자유특구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문 펀드다.

30일 소셜임팩트 전문투자사 소풍벤처스와 강원혁신센터는 '강원 피크닉 투자조합' 비대면 결성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합 규모는 32억원, 결성 기간은 8년이다. 강원혁신센터와 소풍벤처스가 공동 업무집행조합원(Co-GP)으로 맡는다. 출자자로 한국모태펀드와 강원도(강원테크노파크),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등 4개 법인과 20명의 개인투자자가 참여했다.



주 투자 대상은 강원도 소재 초기 기업(출자약정액 60% 이상)과 강원도가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분야인 디지털 헬스케어, 액화 수소 분야 기업이다. 일반적인 투자펀드와 다르게 지역 내 취업·주거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 모델에 주목한다. 또 강원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유·무형 문화 콘텐츠, 식음료(F&B), 관광·레저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도 찾는다.

소풍벤처스와 강원혁신센터는 강원도, 강원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지역 내 잠재력 있는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한 임팩트 투자와 지역 기업 발굴 경험을 살려 내년부터 3년 간 집중투자를 진행한다.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은 "지자체와 지역 유관 기관, 미디어, 창업가, 지역 전문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문가가 출자자로 참여, 재무적인 투자 관점을 넘어 지역 기반의 대표 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강원혁신센터는 2015년에 설립돼 매년 300개 이상의 강원 지역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파트너사인 네이버와 직접 초기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양양 서피비치, 강릉 더웨이브컴퍼니, 원주 브레싱스 등이 대표적이다.

소풍은 2008년부터 쏘카, 텀블벅, 자란다, 라스트오더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75개 소셜벤처와 미디어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해왔다. 올해 11월 기준 투자 기업가치의 총합은 1조원을 넘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강원도는 문화, 레저, 관광 등 지역 기반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클 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와 액화수소산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분야의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COVID-19) 이후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지역에서 출발한 기업이 전국적으로, 전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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