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항암후보물질 ‘CWP291’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12.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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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공동연구서 치료 효과 확인...코로나 환자 대상 임상2상 추진

JW중외제약, 항암후보물질 ‘CWP291’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JW중외제약 (29,800원 ▼700 -2.30%)이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CWP291’를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개발한다.

JW중외제약은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1상을 마쳐 안전성을 입증한 ‘CWP291’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연구한 코로나19 감염 동물모델에서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JW중외제약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CWP291의 연구결과에 대한 소유·사용권리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물실험 결과 CWP291은 폐질환 치료율은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율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시리안 햄스터’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CWP291은 저용량 투여 시에도 대조군 렘데시비르 대비 약 2배 높은 폐 병변도 개선율을 보였다. 특히 렘데시비르와 병용 투여했을 때는 90%에 육박하는 폐 병변 개선을 확인했다.



폐 조직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 양(PCR) 검사에서도 CWP291의 감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 감염 후 5일째에 바이러스 감소율이 렘데시비르 군은 53%, CWP291 군은 88%로 나타났다. 햄스터 동물모델에서 바이러스 양이 가장 많아지는 시점(Peak)이 감염 후 5일째다.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Wnt/β-catenin의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기존 표적항암제 임상1상 연구에서 확인된 CWP291의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특히 CWP291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과 잘 결합하는 단백질인 GPR78을 억제하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3월과 9월 발행된 국제학술지 감염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면에 솟아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GRP78의 결합을 차단하면 바이러스 진입과 복제를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또한 JW중외제약은 올해 초 종료된 폐섬유화증을 적응증으로 한 CWP291의 동물모델 효능평가에서도 기존 사용 약물 대비 동등 이상의 항섬유화 효능을 확인, 코로나19 관련 폐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JW중외제약은 지난 6월 이미 폐섬유증 치료제로 특허출원을 진행했다.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는 “CWP291은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RNA 바이러스의 숙주인자로 알려진 GRP78을 직접 저해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며 “세포실험에 이어 동물모델 평가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임상시험을 비롯해 기술수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약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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