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가 입찰 제안한 독일 GDELS 자주도하장비 M3/사진제공=GDELS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현대로템보다 2점 앞서 수주가 확실시된다. 현대로템이 별다른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다면 한화디펜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한화디펜스 M3, 실전경험 앞서…2023년까지 전력화자주도하장비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전투 지원 차량이다. 육상과 수상에서 모두 운용되며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을 건널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한화디펜스의 M3가 현대로템의 AAAB보다 실전 경험과 수상저항, 속도 면에서 앞섰다. M3는 영국·독일·대만·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주요 5개국에서 실전 배치되며 성능이 검증됐다. 이라크전에도 투입됐다. 중량은 M3(28톤)가 AAAB(36톤)에 비해 8톤 정도 가볍다. 육상 최고 속도도 더 빠르고, 바퀴가 적어 물속에서 저항도 적다.
다목적무인차량은 현대로템 이겼지만 '0원 입찰'로 논란
이 사업은 현대로템이 따냈지만 최저가격인 0원으로 입찰했다. 여기에 방위사업청이 전자조달시스템 상 '가위 바위 보'로 업체를 선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당초 업계에선 신속시범획득 사업 선정자가 향후 무인차량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0원 입찰 등으로 논란이 불거지며 방사청은 "군 소요 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신속시범획득사업과는 완전 별개 사업으로 별도의 경쟁입찰로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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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RCWS 수주가 관건…한화디펜스 VS 현대위아 수주 총력
군은 먼저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 중인 100여대의 차륜형장갑차에 RCWS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후 나머지 차량과 K9 자주포 등 다른 지상 기동체계에도 순차적으로 RCWS를 도입한다. 내년에 진행할 입찰은 수백억원대 규모지만 이를 계기로 나머지 차량과 지상 기동체계까지 후속으로 수주한다면 만만치 않은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전력화 및 개발 실적을 보면 한화디펜스가 한발 앞선다는 평이다. 한화디펜스는 RCWS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해 해군 차기 고속정과 항만경비정에 RCWS를 탑재한 바 있다. 내년부터 전력화에 들어가는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KAAV)에 도입하는 복합화기 RCWS도 개발한 전력이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를 토대로 차륜형장갑차에 탑재할 경량형 RCWS를 선행 개발해 자체 시범운용까지 끝냈다.
반면 현대위아는 RCWS를 탑재할 차륜형장갑차를 생산하는 업체가 같은 계열사인 현대로템이란 점에서 유리하다. 현대위아는 호주 EOS사와 협력해 RCWS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위아는 앞서 육군 GP 고정형 원격무장 사업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