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내년 1분기 경기전망 2분기째 상승..자동차는 위축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12.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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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내년 1분기 경기전망 2분기째 상승..자동차는 위축


중견기업들은 내년 1분기 경기가 지난 4분기에 이어 2분기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동차 업계의 경우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위축된 전망을 보였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2021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 대비 6.1포인트 상승한 84.5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올해 1분기 수준(86.7)에 근접한 수치다.

제조업 부문은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소폭 상승한 81.8를 기록한 데 비해 비제조업이 9.0포인트 대폭 상승한 86.2를 기록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자동차 업종 전망지수는 85.7로 16.2포인트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종 전망지수는 올해 4분기(10~12월) 101.9로 35.2포인트 상승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반등세를 견인했다.

중견련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국내외 수주 감소, 가격 경쟁력 약화 등 요인에 더해 최근 완성차 업계의 연쇄 파업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자동차 업종 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부문은 운수, 도·소매 등 건설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 개선을 전망했다. 매출 전망은 내수가 86.3으로 전분기 대비 7.3포인트, 수출이 82.8로 5.8포인트 오르면서 2분기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전망지수는 운수(90.7, 18.6포인트↑), 식·음료품(85.0, 18.3포인트↑), 출판·통신·정보서비스(83.9, 10.5포인트↑), 전자부품(106.8, 9.0포인트↑) 업종 등이 크게 상승해 전분기 대비 5.4포인트 증가한 83.9로 집계됐다.

중견기업의 경영애로요인은 '내수부진(58.4%)', '인건비 상승(34.8%)', '업체 간 과다경쟁(34.6%)', '수출부진(23.2%)' 등 순이다. 특히 전분기 대비 경기전망지수가 최대폭으로 하락한 자동차 업종에서는 '수출부진(76.2%)'을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응답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올해 4분기를 이어 내년 1분기에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100을 기준으로 할 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에 머물러 있다"며 "경기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자동차 업종의 불확실성 해소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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