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주가 4배 뛴 디엔에프, 5G로 '점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12.28 15:04
글자크기
올해 주가가 4배 가량 뛴 반도체 소재 회사 디엔에프 (22,950원 0.00%)가 5G로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린다. 올해 인수한 5G 광통신용 부품 회사 켐옵틱스의 추가 투자 유치로 성장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5G 부품으로 사업 다각화를 구현하는 동시에 주력인 반도체 소재와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명운 디엔에프 대표. /사진제공=디엔에프김명운 디엔에프 대표. /사진제공=디엔에프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켐옵틱스는 최근 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대주주인 디엔에프와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엔벤처파트너스가 각각 20억원씩 투자를 집행했다.



코스닥 상장회사 디엔에프는 지난 7월 켐옵틱스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얻었다. 지난 10월 기준 디엔에프의 켐옵틱스 지분율은 54.18%다. 이번 20억원 추가 투자를 반영하면 지금까지 누적으로 약 120억원을 투자했다.

디엔에프는 반도체 소자를 형성하는 박막 재료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SK하이닉스 (178,200원 ▼3,000 -1.66%) 등과 거래한다. 올해 반도체 시장 호황을 맞아 실적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 국산화 이슈와 맞물리며 주식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하는 원료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선 해외 협력사에 뒤지지 않는 자체 경쟁력을 갖춘 선도적 회사라는 평가다.


실제 디엔에프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줄 매출액은 664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4%, 154.8% 증가했다. 주가는 지난 3월 저점(4850원)에서 바닥을 찍고 지속적으로 오르며 현재 1만9000원을 넘었다.

디엔에프가 올해 인수하고 추가로 투자 유치에 성공한 켐옵틱스는 5G 광통신용 소자를 개발하는 회사다. 5G 통신을 위한 기지국이나 중계기에 들어가는 통신 장비용 광통신 부품을 주로 개발한다.

국내외 통신 시장에서 5G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2021년부터 본격적인 수주 확대 및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21년 글로벌 5G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설비 증설과 R&D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명운 디엔에프 대표는 "최근 글로벌 5G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외 주요 기업의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광통신 부품 경쟁력을 갖춘 켐옵틱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했고, 앞으로 디엔에프와 켐옵틱스가 보유한 반도체 및 통신 분야 화학 소재 기반 기술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켐옵틱스 투자를 담당한 채정훈 상무는 "디엔에프는 화학 소재 기반의 반도체 재료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켐옵틱스는 5G용 광통신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글로벌 5G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데다 화학 소재라는 기반이 디엔에프와 잘 맞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엔에프가 축적한 제조업 노하우와 반도체 소재 기술력이 켐옵틱스에 상당한 시너지를 줄 것"이라며 "또 켐옵틱스 역시 반도체 소재 사업이 있는 만큼 기술적으로도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엔에프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