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제주의 도전⑥]"미래로 달리는 제주"…'그린뉴딜' 관심

뉴스1 제공 2020.12.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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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잉여전력 활용 '탄소 제로' 그린수소 생산 실증 진행
원희룡 지사 "정부 2030년 그린뉴딜 목표 제주에서 70% 달성"

[편집자주]지구의 기온이 올라가고 기후 변화가 급격해지면서 환경 문제가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탄소중립'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제주도는 이미 지난 2012년 5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CFI 2030) 비전을 선포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자립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 등을 추진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CFI 2030 정책은 대한민국의 '2050 탄소중립'의 출발선이다. 제주 CFI 2030 정책의 성과와 과제, 해법을 6회에 걸쳐 보도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뉴프런티어 전략으로 미래 선도


제주에서는 이미 그린뉴딜을 위한 다양한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미래를 선도하는 제주 뉴프런티어 전략'이다.



'그린수소'(P2G; Power to Gas) 생산이다. 그린수소는 오로지 재생에너지만 이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전혀 없는 수소를 말한다. 지구 표면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물을 풍력발전에서 생산된 전기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분해한 뒤 그린수소를 만들어낸다.

화석연료에서 추출된 수소는 온실가스가 동시에 다량 배출된다. 상용화된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과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한 수소를 활용하는 방법은 모두 이산화탄소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그레이수소라고 말한다.

특히 제주도가 최근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저장·실증 부문'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향후 3년간 국비 140억원을 포함해 220억원이 투입된다.


실증사업 장소는 제주에너지공사가 사업을 주관함에 따라 제주시 동복·북촌 풍력발전단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에서 3㎿급 수전해(물을 전기 분해하는 방식) 시스템 구축, 1일 평균 200㎏의 수소를 생산한다. 또 600㎏의 그린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수소버스 9대도 운영한다. 수소 25㎏로 수소버스 1대를 400㎞ 가량 주행할 수 있다.

아울러 제주도는 미활용 전력 2㎿h(전기차 33대 충전 가능 용량)급 배터리 저장시스템도 구축한다. 미활용 전력 저장시스템으로 전기차 30대 충전용으로 사용한다.
제주도는 조명·취사·냉난방처럼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수소에너지만으로 조달하는 수소타운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으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과 함께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2020.10.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으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과 함께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2020.10.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통령도, 여당 대표도 관심


정부에서도 제주의 그린뉴딜에 주목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10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제주형 그린뉴딜을 발표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에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미 와 있습니다'를 주제로 지난 10년 간 제주가 탄소중립도시를 목표로 추진해 온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CFI 2030) 정책의 성과와 세계를 선도해 나갈 향후 10년의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Δ국민 모두가 재생에너지를 사고 팔 수 있는 전력거래 자유화 Δ스마트·그린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2030년 내연차량 신규 등록 중단 등 정부에 제안했다.

원 지사는 당시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그린뉴딜 계획의 70% 이상을 제주는 이미 달성하고 있다"며 "제주와 대한민국이 이뤄낸 그린뉴딜의 성과가 세계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당 현장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미래로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이다"며 "제주도는 국가목표보다 훨씬 더 앞당겨서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며 제주의 선제적 그린뉴딜 추진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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