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신사옥 시대' 여는 코웨이, 사상 최대 매출 행진 이어가나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12.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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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신사옥 시대' 여는 코웨이, 사상 최대 매출 행진 이어가나


코웨이 (54,000원 ▼2,200 -3.91%)가 내년 2월 서울 중구 서소문 시대를 접고 구로 신사옥 시대를 연다. 지난해 코웨이의 새 주인이 된 넷마블 (57,000원 ▲900 +1.60%)이 구로 신사옥 'G밸리 지스퀘어'에 내년 2월 중 입주하게 되면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코웨이가 사옥 이전 후에도 '최고 매출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내년 2월 중으로 구로 신사옥 'G밸리 지스퀘어'에 넷마블 본사와 기존 계열사, 코웨이까지 모두 함께 입주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신사옥에는 넷마블 컴퍼니 임직원 약 6000명과 코웨이 임직원 중 약 4000명 등 총 1만여명이 입주한다.



코웨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 임대계약도 내년 2월 중 종료된다. 이로써 코웨이는 2009년 입주한 서소문 빌딩(전 중앙일보 빌딩)을 12년만에 떠나게 된다.

업계에선 코웨이가 구로 신사옥으로 이전하면 넷마블과의 다양한 협의를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매출 경신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다.



코웨이의 올해 1분기 이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최대 20%를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4분기 매출액은 8000억원, 영업이익은 160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올해 예상 매출은 3조2000억원대다. 지난해 3조189억원으로 사상 첫 3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2년연속 사상최대 매출 경신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S닥터 노조가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고 동남아의 코로나19 불확실성도 해소돼 4분기에는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380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56.6% 증가하는 수치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와 내년 매출액 예상치를 3조2441억원, 3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해외법인의 성장으로 코웨이의 올해와 내년, 2022년 매출액을 각각 3조1960억원, 3조5530억원, 3조8720억원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기준 전사 매출액에서 해외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1.5%로 정수기(31.6%)보다 낮았지만 2022년에는 해외 법인의 매출 기여도가 32.5%까지 상승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외 사업의 성장세로 만회해 주요 경영지표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올해 신규 기업이미지(CI)도 변경하고 내년 사옥 이전을 통한 넷마블과의 시너지,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 등으로 새로운 코웨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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