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23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직원이 구멍손잡이가 있는 소포상자를 이용한 택배 접수를 시연해보고 있다. 2020.11.23/뉴스1
고용노동부는 27일 상자 손잡이 확산을 위한 상자 손잡이 가이드를 마련·배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노동계가 노동자의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 상자 손잡이 설치를 요청한데 따른 조치다.
제조업체도 손잡이 상자 공급에 동참한다.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생필품, 식품 등도 마트에 박스로 나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는 상자에 손잡이 구멍을 뚫을 시 이물질 유입, 손상 가능성 등을 감안해 설치 가능한 상자부터 손잡이를 만들기로 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23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우편창구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구멍손잡이가 없는 소포상자와 구멍손잡이가 있는 소포상자를 비교해 보고 있다. 구멍 손잡이 소포상자는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택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집배원, 택배기사, 분류작업자 등 관련 업종 노동자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2020.11.23/뉴스1
내년에 주요 택배사와 온라인유통업체도 각각 67만개, 47만5000개의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냉동식품 등 손잡이 설치가 어려운 제품 상자에는 묶는 끈·보조도구 제공 등 대안을 검토한다.
고용부는 상자 손잡이가 노동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적합하게 설치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상자 손잡이 가이드를 배포한다. 가이드에는 업체가 참고할 수 있도록 상자 손잡이 적용대상, 기본원칙, 모양 및 위치 등이 담긴다. 가이드를 토대로 만든 상자 손잡이에는 '착한 손잡이' 표시가 부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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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상자 손잡이가 기업들이 경제성만이 아니라 노동의 눈으로 생산과 경영을 바라보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제 소비자들도 노동자를 배려하는 기업과 상품을 선택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