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 항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3종의 유럽 내 처방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데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처방도 빠르게 확대된 덕분이다.
‘허쥬마’(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시장 점유율은 다소 하락했지만 일본에서는 ‘트라스투주맙’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유방암 3주요법 허가 이후 1년 만인 올 3분기에 시장점유율 39%를 치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허쥬마’ 론칭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먼저 시장에 진출한 ‘램시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램시마SC 유럽 출시국가 확대
지난 7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염증성 장질환으로 적응증 확대를 허가받았다. 램시마SC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없이 집에서 자가투여가 가능한 점 등이 처방 확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로나19로 약가협의가 늦어지면서 독일·영국·네덜란드로 출시국이 제한된 ‘램시마SC’의 유럽 론칭을 내년 초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톱5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 유럽 판매 가시화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장 점검에서 서정진 회장으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2.22.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대부분 오래된 제형인 저농도로 개발됐다는 점에 착안해 시장성을 더욱 확보하고자 새로운 제형으로 개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년 상반기 EMA의 승인을 획득한 후 유럽에서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시장에는 이미 오리지널 제품의 고농도 제형이 58%의 시장을 점유했지만 가격 측면에서 ‘CT-P17’이 저농도 제형과 큰 차이가 없다면 충분히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치료제 CT-P59 기대감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한 연구원이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서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바라보고 있다. 2020.12.22.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앞서 ‘CT-P59’ 가격이 4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내에는 원가로 공급하는 반면 해외 국가에는 값을 올려 판매할 방침이다. 어떤 국가에 먼저 판매할지는 우리 정부와 협의를 거쳐 우선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초 권리자산 인수절차를 마무리한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PC(프라이머리케어)와 ETC(전문의약품) 18개 제품군도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체 판매망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18개 제품군에는 ‘네시나’와 ‘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ETC와 ‘화이투벤’(감기약)처럼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일반의약품이 포함돼 있다. 특히 ‘네시나’와 ‘이달비’는 각각 2026년, 2027년까지 물질특허로 보호돼 안정적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