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욱 판사, 새벽 2시에 받은 윤석열 의견서까지 꼼꼼히 살폈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0.12.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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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 꼼꼼·신중한 판사 정평…'만점 법관' 이력도

서울행정법원 전경./ 사진=뉴시스서울행정법원 전경./ 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두 번째 직무복귀를 가능케 한 홍순욱 부장판사는 신중하고 꼼꼼한 심리로 정평이 나있다. 2013년 서울중앙지법 근무 당시 서울변호사회 법관 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경력도 있다.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로 발령을 받았다는 점도 홍 부장판사의 업무능력을 짐작케 한다. 행정사건은 다양한 행정법을 해석하고 적용해야하기 때문에 일반 민·형사 사건보다 뛰어난 법 해석능력을 요구한다.



이번 윤 총장 집행정지 사건 법정심문을 2회나 진행한 것도 홍 부장판사의 꼼꼼한 면모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법정심문을 2회나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2회 심문이 1시간여 만에 종료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2일 1회 심문은 2시간17여분 걸렸다. 1회 심문 때보다 쟁점이 더 부각돼 각 대리인들이 본격적으로 여러 주장을 펼쳤음에도 1시간이나 더 일찍 끝난 것이다. 홍 부장판사가 1회 심문 후 이틀 사이 상당한 준비를 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특히 윤 총장 측에서 심문 당일 오전 2시 넘어서 준비명령 답변서를 제출했는데, 홍 부장판사는 이 내용도 다 숙지하고 심문에 임했다고 한다. 심문에서 윤 총장과 추 장관 양측에 아주 세세한 내용까지 설명을 요구했고, 답변을 반영해 심문 후 6시간여만에 집행정지 신청 인용 결정까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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